제목 |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마태21,28-32) / 연중 제26주일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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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택규 | 작성일2023-10-01 | 조회수216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오늘은 연중 제26주일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에제키엘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끊임없이 하느님의 법을 따라 공정과 정의의 길을 걸으라고 촉구하며, 죄인에게도 회개를 통하여 이러한 길이 열려 있으나, 스스로를 의롭다고 여기는 이는 오히려 유혹에 걸려 넘어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가 주님의 길을 꿋꿋이 걸어갈 수 있는 용기와 인내를 청하자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생각을 바꾸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회개를 통하여 아버지의 길로 다시 돌아가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그래야, 아버지의 뜻을 실천한 세리와 창녀들처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에게 늘 하느님의 의로움을 찾게 해주시는 예수님” 그러한 예수님을 만나 그분의 삶을 살아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추석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어제까지는 일가친척들 찾아다니시느라 바쁘셨다면, 오늘부터는 고스란히 휴식을 취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실 텐데요. 저도 나머지 3일은 하느님 안에서 평온한 안식을 즐겨 보려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혹시 이런 큰 명절 때 조상에 대한 ‘제사를 지내시는 집안’이신지요? 물론 일가친척 전체가 그리스도인이시면 성당에서 지내시거나 아주 간소하게 지내실 텐데요. 아마 아직도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아! 물론 저도 얼마 전까지 그렇지 않은 쪽에 속해 있었는데요,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이 거북하시다면 참된 그리스도인이 아닐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저희 집안의 모든 조상 제사는 종손 집안인 저희 큰아버님댁에서 그동안 지내셨습니다. 그런데 큰아버님과 큰어머님께서 돌아가신 후, 종손이신 사촌 형님께서 개신교로 개종까지 하시면서 집안 일가의 조상 제사 전체를 폐지해 버리셨고, 집안 어르신들과 형제들의 어마어마한 원성과 파장은 일으켰지만 결국 저희 집안 일가에서 제사는 사라졌으며, 그렇게 3년여가 지났습니다. 사촌 형과 형수는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직업을 갖고 계신 분 들입니다. 한 달에 그 수십 번의 제사라는 형식을 해 냈을 것이며, 그렇게 자식 둘을 키우며 그것을 수십 년을 해왔다는 것인데, 아마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끝내려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그들은 생각을 바꿔, 더 이상 그 제사라는 형식을 대물림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가문에 수치가 된다고 생각했겠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오직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마태8,22)”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가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마태8,21)라고 말하자, 그에게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신(마태16,16) 당신을 따르게 하기 위하여 해주신 말씀을, 사촌 형은 실행에 옮겨 버린 것입니다. 아마,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시는 우리 집안의 누군가는, 사촌 형에게 손가락질을 해댔겠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사촌 형은 “모든 사람이 살아 있다고 여기시는 하느님”(루카20,38)의 길을 꿋꿋이 걸어갔다는 것입니다. 이제 저희 집안은 각자의 방식으로 부모와 선조에 대한 보은의 효를 실천해 갈 것입니다. 그렇게 성령의 은총으로 의화(義化)되어(교리서 1987항) 갈 것이며, 의화와 함께 믿음과 희망과 사랑도 우리의 마음 안에 스며들고, 우리는 하느님 뜻에 순종하며(교리서 1991항) 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를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늘 의로운 길을 찾게 하시는 당신을 진정으로 만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의로운 길이란, 내 뜻이 아니라, 그리스도 당신을 통해 하느님의 뜻에 맡기고 살아가는 것임을 깨닫도록 변화시켜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복음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가, 저희에게 늘 의로운 길을 찾게 하시는 당신을 진정으로 만날 수 있게 해주시고, 그렇게 저희가, 의로운 길이란, 내 뜻이 아니라, 그리스도 당신을 통해 하느님의 뜻에 맡기고 살아가는 것임을 깨닫는, 그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아멘..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2023년 10월 1일 / 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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