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약속을 소홀히 한 결과 / 따뜻한 하루[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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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10-02 | 조회수373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조선 역사상 가장 긴 10년 동안이나 우의정에 이르렀던 '정홍순'에 대한 예화입니다. 그는 비 올 때 갓 위에 덮어쓰는 갈모를 다른 이에게 빌려주고자 늘 두 개 지녔습니다. 하루는 당시 왕이었던 영조의 행차를 구경한 뒤 집으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소낙비가 내렸고, 그는 급히 갈모를 쓰고 옆을 보니 젊은 선비가 그게 없어 나무 밑서 비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젊은 선비에게 남은 갈모를 빌려주었고, 가까운 골목 어귀까지 함께 걸었습니다. 이윽고 헤어져 갈모를 돌려받아 각자 집으로 가고자 할 즈음에, 그 젊은이는 요청했습니다. "죄송하지만 비가 그칠 기미가 안 보이니, 내일 돌려드릴 테니 좀 빌려주시면 어떨까요?" 젊은 선비의 어려운 그 부탁에 정홍순은 그는 자기의 집을 알려주며 갈모를 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이틀이 지나도 일주일이 지나도 한 달이 지나도 그 젊은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갈모를 돌려받지 못한 채 20여년의 세월이 흘러 정홍순은 호조판서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신임 호조좌랑이 인사차 왔는데, 예전에 갈모를 빌려간 그 젊은 선비였습니다. "한낱 갈모를 돌려주지 않는 걸로 여기겠지만, 작은 약속 하나 제대로 못 지킨 이가, 백성의 귀한 나라 살림을 잘 관리할 수가 있겠는가?" 라며, 정홍순은 말했답니다. 그의 말을 들은 호조좌랑은 결국 그 벼슬길에 나아가지 못했다고 전해집니다. 철강 왕인 앤드루 카네기의 말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 약속을 어긴 그만큼 서로의 신뢰가 약해진다. 보잘것없는 약속일지라도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 하느님을 믿는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이미 보장받은 약속의 신앙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깨어 조심하며 당신 계명을 최대한 지키랍니다. 이는 아버지만이 아시는 그때가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마르 13,32-33). 그렇습니다. 약속은 서로의 신뢰를 믿음으로 지키기 위해 맺어진 것이기에, 그것을 이행하는 것은, 서로간의 신뢰를 주고받는 표현으로, 약속을 잘 지키는 일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이처럼 신뢰에 경중이 없는 것처럼, 약속에도 소홀히 취급할 것은 전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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