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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꽃힌 신부 ★ 제3부 04 내맡김은 빼앗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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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차윤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06 조회수231 추천수3 반대(0) 신고

pp240-241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제3부 허무맹랑한 내맡김의 영성
04 내맡김은 빼앗김이다?
2010. 05. 29.




나를 찾아오는 분들 중에는 가끔, 
내맡김의 영성에 대한 내 이야기를 듣고 
마음의 부담을 크게 갖는 분이 있는 모양이다.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기는 삶을 살라고 하면, 
자신이 가진 재산을 다 기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혹은 
이 세상에서의 모든 인간적 재미를 다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마치 수도자처럼 늘 엄숙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한 마디로, 
모든 것을 다 하느님께 빼앗긴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와는 전혀 반대다. 


내맡김은 ‘빼앗김’이나 ‘잃음’이 아니라 ‘얻음’이다. 
한 번의 맡김으로 영원을 얻게 되는 것, ‘영원한 얻음’이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달리 나타나지만, 
하느님께 내맡기게 되면 
오히려 열 배, 백배의 재물을 얻는 축복을 받을 수도 있고, 
좋은 사람들, 좋은 일들, 좋은 자리, 좋은 건강 등 
많은 좋은 것들을 통하여 복을 가득히 받고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하느님은 인간적인 재미를 빼앗아 가시는 분이 아니다. 
‘하느님에 대한 개념’과 ‘인간에 대한 개념’은 
서로 대치되는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일치되는 개념이다. 

인간에 대해 충실할수록 하느님과 가까워지는 것이 정상이다
인간적일수록 하느님적이 된다.

부부는 더욱 서로 사랑하게 된다. 
부부 관계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 
영적으로 그리고 육적으로도 더욱 일치하게 되며, 
육적 일치의 환희 속에 하느님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일방이 아니라 쌍방의 환희를 위하여 
서로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게 된다.


성인들께서도 하느님과의 일치 속에 환희를 경험하시기도 했다. 
하느님의 나라는 ‘환희의 나라’다. 
꺼지지 않는 영원한 환희다.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은 찰나의 환희가 아니라 
하느님과의 사랑 속에 매일 매 순간 환희를 맛보며 살아갈 수 있다. 

옛 성인들께서는 잠시의 환희를 맛보셨지만 
내맡긴 영혼은 매일의 환희를 맛본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하느님은 ‘사랑’ 자체이신 분이기 때문이다. 

인간 사랑의 최고 높은 단계가 바로 하느님과의 사랑의 단계이다. 
하느님의 사랑을 얻으려면 반드시 인간적 사랑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하느님적이 아닌 것 외에 모든 것을 기쁘게 즐기자. 
이 세상을 기쁘고 즐겁게, 죽도록 즐기자. 
하느님께서 무척 기뻐하실 것이다. 
이 세상은 하느님이 만드신 세상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모든 것 속에는 하느님이 자리하고 계신다. 
하느님께 내맡기게 되면, 하느님이 기뻐하실 일들만 하게 된다. 
이 세상을 기쁘고 즐겁게 즐기기 위해서라도 하느님께 내맡겨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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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신부님의 책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가 출간 되었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참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사는 것,

즉, <거룩한 내맡김 영성>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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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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