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정의적 묵상기도(4)

(2)정의적(正義的)묵상기도

=충정적 묵상기도

앞에서 언급했듯이

지적 묵상기도는 지적인 능력으로

종교적 진리를 묵상하는 기도라고

하였으나 결국 감정과 의지가 지적인

능력과 어울려 하느님을 찬미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참된

내적기도가 될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감정과 의지를

작용시키며 묵상할 수 있는데

이를 정의적 묵상기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내적기도를 할 때에는

흔히 종교적 감정의  과잉상태를 빚어

자기 도취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의적 묵상기도의 주 목적은

정신적 감정 즉 신앙적인 충정(衷情)을

불러 일으키는데 있습니다.

영혼의 지적인 능력에 의거하여

오직 하느님께 합치하고

하느님과 일치하고자

열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정의적 묵상기도의

주요효능은 신,망,애 삼덕을

강하게하고 특히 하느님을 만유위에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합니다.

그밖에 다른 윤리적인 미덕 즉, 

감사와 은혜,찬미, 겸손, 

참회의 마음도 불러 일으킵니다.

어떤 신앙적인 진리를 추리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진지하게 명상하면

즉시 그 진리가 우리 마음속에 빛을 던져

믿음, 희망, 사랑으로 충만하게 합니다.

이를 감동적인 열망이라고도 합니다.

감동적인 열망이 클수록 

"어떻게 하면 하느님께 결합된

이 영적상태를 오래 유지할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도 품게 됩니다.

그러기에 정의적 묵상기도에

있어서는 지적인 능력보다

의지가 주로 활동을 담당 합니다.

조심할 것은 종교적 과잉상태를 빚어

자기도취에 빠지기 쉬우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적 묵상기도에 어느정도

숙달해야만 정의적 묵상기도를

올바르게 드릴 수 있고

어느 순간에는 자신도 모르게

지적묵상을 하다가

정의적 묵상기도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정의적 묵상기도는 본질적으로 의지의

기도인 만큼 마음속에 권태나 건조감을

느끼더라도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한 노력 자체에서 우리는

커다란 발전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정의적 묵상기도를 바침에 있어

차분히 나아가기 위해 어느정도

순서에 따르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다음은 그 방법과 순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의적 묵상방법

첫째: 

다른 기도때와 같이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아니 계신데가 없으니

자신의 마음속에도

현존하신다는 것을 확고하게 믿고

영적 충족감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 

자아비판을 통해 겸손, 수치심,

통회의 마음을 일으키고 그리스도께

우리의 마음을 향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구세주 께서 세우신 구속공로의 한몫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 천주성령의

감도를 비는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셋째: 

그날의 묵상주제를 명상합니다.

첫째는 하느님께 대하여

둘째는 자기자신에 대하여

셋째는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스스로 선정한

어떤 신앙적인 진리나 신비 등을

심사숙고 하는 방법입니다.

넷째: 

감동이나 열정을 다양화 시키지말고

두 세가지의 감동(열정)을

보다 강하게 보다 뜨겁게 하는데

주력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그러므로 이 묵상기도는 보다

완전해질 수록 더욱 단순하게 됩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의 사랑 곧 불같은

사랑의 열정 안에 모두 포함되기 때문이며

이렇게 되면 내적 기도 생활에 있어서

한층 더 높은 단계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것이 곧 순수묵상기도 인 것입니다.

다음에는 순수 묵상기도에 대해

좀더 자세히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