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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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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07 조회수359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3년 10월 7일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어렸을 때의 기억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한겨울 동네 친구들과 놀던 중에

추우면 햇볕이 잘 드는 담벼락에

나란히 기대서서 햇빛을 온몸으로

받아들였던 기억입니다.

그러면 따뜻한 것은 물론이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하게 납입니다.

중학생 이후 그렇게 담벼락에

기대서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햇볕에 얼굴이 타지 않을까

싶어서 그늘만을 찾았습니다.

햇볕은 나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를 태워버릴 것처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 기억이 떠올려져서 사제관 베란다에

나가서 따뜻한 햇볕을 느껴보았습니다.

약간 덥기도 했지만, 요즘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져서인지 그 햇볕이 좋았습니다.

햇빛이 천천히 피부를 통과해 스며들고

빛과 따뜻함으로 몸 전체가

채워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도

이와 같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사랑으로 몸 전체가

채워지면서 기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햇볕을 맞기 위해 먼저 햇빛이 비치는

담벼락에 기대 서 있어야 하는 것처럼,

주님 앞에 먼저 나가야 합니다.

전혀 기도하지 않으면,

또 어떤 신앙생활도 하지 않으면서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의 빛을

느낄 수가 있을까요?

지금 당장 주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얻으려는 것보다

먼저 주님을 보는 데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분의 사랑과 은총도 보일 것입니다.

전교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말합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주님의 이름만으로도

마귀들이 힘을 잃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에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을 굳게 믿고 주님의 뜻에

맞춰서 행함으로 인해 하늘 나라에

가까이 가게 된 것을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즉, 마귀를 쫓아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의 이름을 간직하면서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주님께 나아가는 이유는

분명해집니다. 이 세상의 삶은

결코 무한한 시간이 아닙니다.

언젠가는 하느님 나라 안에서

영원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의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께 나아가서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됩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총 안에서 머물면서

이 세상 안에서도 기쁨과 행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인생에서 찬란하지 않은 순간은 없다.

세월을 이기는 유일한 기술은

‘희망을 유지하는 것’이다(송정림)

사진설명: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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