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부님 강론이 똑 같아요. 준비 안하셨지요?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예수고난회 김준수 신부님 연중 제27주일: 마태오 21, 33 - 41 |1| | |||
작성자김대군 | 작성일2023-10-07 | 조회수420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매일미사를 꼬박꼬박 다닐때의 일입니다. 나이 드신 본당 신부님께서 강론을 하시는데 어제 것과 오늘 것이 똑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신부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들어서 하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것을 들어 말씀을 하셨습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어느날 신부님께서 손수 차를 운전하고 밖에 나갔을때의 일이랍니다. 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약간 오르막길에서 멈추었는데 앞 차가 서서히 뒤로 밀려오더니만 뒤에 있는 신부님 차를 들이받았답니다. 그랬는데 앞 차 운전자가 내려서 “왜 차량 거리를 확보안했느냐?”며 따지더라는 것이었습니다. 한참을 얘기하다가 신부님은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억울한 화해(?)를 하셨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들로 강론을 하시곤 하셨던 신부님이셨습니다. “내가 세상 것을 말하는데도 듣지 않는데 하늘나라의 것을 말하면 듣겠느냐?”라는 말씀이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원고없이 하시는 신부님 강론은 즉흥적으로 하는 것일 거야.’라고 생각하였는데 다음날에 하시는 강론도 똑 같았습니다. 내 생각이 틀렸지요. 신부님께서 하시는 강론이 즉흥적이 아니시라는 것입니다. 교회의 것들이 세상에 전해져서 이루진 것들이겠지요. 물론 개신교의 목사님들은 설교할 때 성경 말씀을 그대로 들어서 하시지요. 예, 그렇지요. 가톨릭에서도 어떤분들은 성경의 것을 성경 그대로 하시고 또 어떤 분들은 세상 것을 하다가 성경으로 들어가고 또 다른 어떤 분들은 세상의 것을 있는 그대로 가져와서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강론은 생명입니다. 귀를 기우려 봅시다. '신부님 강론이 똑 같아요. 준비 안하셨지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