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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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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08 조회수319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3년 10월 8일

연중 제27주일

마크 배터슨(Mark Batterson)이

‘올 인(All In)’이라는 책에는

선교사 밀른(A.W.Milne)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남태평양 뉴헤브리디스

제도의 원주민들이 사는 곳으로

선교를 떠났습니다.

사실 이곳은 원주민들이 앞서

파견했던 선교사 모두를

살해했던 곳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교를 떠난 것입니다.

그에게는 주님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혀 개의치 않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오히려 자신은 이미 죽었다면서

자기 관을 싸 들고 갔다고 합니다.

결과는 35년 동안 원주민에게

살해당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과 함께 잘 살았습니다.

35년의 삶을 마치고 주님 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의 죽음 후, 원주민들은

그를 마을 한가운데에 묻고

다음과 같은 비문을 남겼습니다.

‘그가 왔을 때 빛이 없었다.

그가 떠났을 때 어둠이 없었다.’

세상의 빛이 되라는

주님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나 자신은 세상에

주님의 빛을 비추고 있느냐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사랑의 대상인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지 못한다면,

또 미워하고 판단하고 단죄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면

빛이 아닌 어둠을 더 넓히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선교사 밀른(A.W.Milne)의

35년 삶을 평가한 원주민들의

평가를 보며, 나의 삶을

모두 마치고 나서는 하느님께서

어떤 평가를 하실까를 떠올려

보았으면 합니다.

나의 삶이 후회되지 않는

삶이 되도록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못된 포도밭 소작인들의

비유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맡겼지만,

소출을 주인에게 주지 않습니다.

소출을 받으러 온 종을 매질하고

또 죽이기까지 합니다.

더 많은 종을 보내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자기 아들을 보냅니다.

그런데 이 아들이 없으면

상속 재산을 차지할 수 있다면서

죽여버립니다.

이렇게 위험한 곳에 아들을

보내는 부모가 있을까요?

그리고 부모의 명령이라고

위험한 곳이라도 기꺼이 가는

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포도밭 주인도 또 그의 아들 역시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은 실제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임금들과

사제들과 원로들에게 맡기셨지만,

그들은 하느님의 계획을 거부하고

예언자들을 잡아 죽였지요.

심지어 외아들이신 예수님 역시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만듭니다.

결국 소작인인 임금들과

사제들과 원로들을 내치시기로

작정하셨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포도밭을

맡기십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뜻에 맞게

이 포도밭을 가꾸고 있나요?

혹시 자기 욕심만을 채우려는

생각에 주님의 사랑을 배신하고

못된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아버지의 뜻을 철저하게

따랐던 외아들 예수님처럼,

우리도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께 순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주인이신 주님께 인정받습니다.

오늘의 명언

산을 움직이려 하는 이는

작은 돌을 들어내는 일로

시작하느니라(공자)

사진설명: 오늘은 군인주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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