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알렉산더 왕의 초상화 / 따뜻한 하루[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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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10-08 | 조회수303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군사 지도자의 칭호를 받는 알렉산더 대왕은, 어느 날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유명한 화가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궁전에 도착한 화가는 알렉산더 대왕의 얼굴을 보자마자 매우 당황하였습니다. 평생 전쟁터만을 전전한 그의 얼굴에 아주 보기 흉한 칼자국 상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화가는 알렉산더의 상처를 그대로 화폭에 담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그의 위대함에 손상을 입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처를 그리지 않는다면, 그 그림은 거짓 예술이기에, 화가는 자존심을 저버리는 그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화가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화가는 왕의 팔꿈치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는 손으로 턱을 고이게 한 후, 편하게 쉬는 알렉산더 대왕의 위대한 모습을 화폭에 담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칼자국을 가리게 해, 왕의 초상화를 멋있게 그려낸 겁니다. 사도 베드로도 사랑만이 모든 죄를 덮어 준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서로 한결같이 사랑하십시오.”(1베드 4,8) 예수님께서도 남의 장점을 보면서, 비판하지 말고 용서해 주라 하십니다(루카 6,37-38). "남을 단죄하는 비판을 하지 않는다면, 너희도 비판은 물론 단죄도 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용서하고 주기만하면, 너희도 용서는 물론 후하게 담아 넘치도록 받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화가는 이렇게 왕의 단점을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장점을 내세웠습니다. 신앙인인 우리도 상대방의 부족한 점과 약한 점을 부각하기 보다는, 부족한 점을 감싸주며 장점이나 좋은 면을 부각해 주어야 합니다. 일상적으로 사람을 대할 때에, 그 사람의 단점만을 꼬집는다면, 아마도 우리역시 좋은 인간관계를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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