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저번에 예고한 대로 9월 순교성월을 맞이하여 원주교구 님의길을 함께 순례하고자 하는 분이 계시면 같이 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메일로 연락이 온 분이 없어서 그냥 혼자 도전했습니다. 도전했다가 아직 조금 미비한 점이 있어서 포기를 했는데 어떻게 해서 다시 하게 돼 결국에는 10월 5일 목요일 정오에 배론성지 미로광장 가운데가 최종 목적지인데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 정오였습니다. 아마 제 일생에서 순교성월을 가장 값지게 보냈을 시간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평생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신앙의 교훈을 배운 것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몸을 좀 추스린 후에 후기를 하나씩 하나씩 정리를 해서 공유하겠습니다. 공식적으로는 234킬로미터이지만 반복한 구간과 또 길을 잘못 가 도보한 비공식적인 거리를 포함하면 약 300킬로미터 도보순례를 했습니다. 박해자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걸었던 어떤 길 위에서는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경험과 다양한 신앙체험을 했는데 차차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제일 먼저 공유할 내용은 신앙은 절대 독불장군처럼 혼자서 하는 신앙이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낀 순례였습니다. 이런 내용을 필두로 해서 정리해 공유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조금씩 조금씩이라도 총 14구간인데 한 구간씩 해서 한번 완주의 꿈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은 신앙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