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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열심은 믿음을 낳지 못했다. (루카10,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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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10 조회수166 추천수2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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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나의 열심은 믿음을 낳지 못했다.

 

복음(루카10,37-42)

먼저본문 앞절로~(어제 마지막 절)

37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율법의 섬김은 진리의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고자비를 베풀지도 않았음으로, ‘율법 교사야 가서 너도 사마리안의 이웃으로그 자비를 받아라이웃이 되어준 사마리아인그 그리스도의 자비를 먼저 받아야 그 그리스도의 자비를 이웃에게 전해이웃이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하는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할 수 있다.’까지 공부했다.

그러나 그 주님의 뜻을 알아듣지 못하고먼저 자신이 자비를 베풀기 위한 율법의 사람과말씀을 알아듣고 그리스도의 자비를 얻기 위한 사람곧 진리의 길을 벗어난 율법의 섬김의 길과진리의 길을 걷기 위한 깨달음의 길그 두 길을 두 여자의 모습으로다른 관점으로 오늘 말씀하신다.

 

38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 말씀과 영원한 생명에 관심(關心)이 있는 여자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 율법(제사와 윤리)의 시중, 섬김은 ‘깨닫고자 말씀에 머무는 꼴’을 못 본다. 열심히 본당(本堂)활동하시는 교우가 말한다. ‘성경은 안다면서 왜 본당에서 활동은 안 하십니까?’ “성경(聖經)을 알기에 안합니다.”라고 답한다.(로마10,1-3 에페2,9-10)

말씀을 깨닫기 위해, 믿음을 낳기 위해, 곧 묵상(黙想)글을 쓰기 위해, 말씀을 보고, 묵상하고, 기도(祈禱)하기를 반복, 반복(反復)한다.

다른 분의 글, 강의를 찾아서 기본 4시간, 그 이상 걸릴 때도 있다. 사도(使徒)가 그랬듯, 나에게도 산고(産苦)의 시간이다. 나 또한 외롭지 않게 교우(敎友)들과 함께 말씀으로 시중드는, 섬기는 일을 하고 싶다. 우리본당(本堂)에 말씀을 위한, 깨닫고 믿기 위한 단체가 한 곳도 없다. 그래서 못하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번, 레지오 1~2시간, 성령기도회 2~3시간, 그리고 매일미사 1시간, 그 본당에서의 시간, 활동은 편했고 쉬웠다. 외롭지도, 산고의 시간도 없었다. 모임이 끝나면 교우들과 함께 식사, 커피타임, 등 인간 애(愛)로 즐겁고 재미있었다. 열심한 신자(信者)라는 자부심과 뿌듯함도 있었다.

그러나 믿음은 생기지 않았다. 나의 열심은 믿음을 낳지 못했다. 마르타처럼 염려(念慮)와 걱정에서 자유하지 못했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마르타야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 율법(律法)의 섬김은 믿음과 상관이 없기에 열심 할수록 염려와 걱정은 그대로 남는다.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 ‘필요한 것은 한가지 뿐?’ 예수님께서 하신 ‘한 가지’일을 믿는 것이다.(요한7,21) 곧 우리의 죄(罪)로 십자가(十字架)에서 죽으시고 부활(復活)하심으로 당신의 의로움을 전가(傳家) 시켜서 구원(救援)하시는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요한6,29)

어느날 폭풍(暴風)갈은 시련(試鍊)이 왔고 고통(苦痛)에 시달렸다. 더욱 힘들었던 것은 죄의식 이었다. 형제, 친구, 교우, 그리고 사제(司祭)들을 찾아 간절히 바랬지만 도와주지 못했다. 

아니 도와줄 길이 없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모두 진리의 길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느님께 매달렸다. 말씀에 머무르며 살았다. 그리고 깨달음과 믿음으로 자유하게 되었다.

섬기는 것이 아니라 ‘섬김을 받는 것이 신앙’이라는 것을, 곧 인간의 열심으로 주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당신의 죽음으로 죄인(罪人)들을 섬겨 주신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마르10,45) 45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알았다. ‘사랑은 받는 것, 하느님의 사랑을~’ 수시로 변하고 변질되는 인간의 감정,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는 것.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랑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말씀으로 섬겨 살려내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

회개(悔改)란 반성이 아니라 자기의 의(義)를 위한 신앙에서 ‘하느님의 의(義)를 위한 신앙’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는 것, 자기 중심적인 삶에서 하느님 중심적인 삶으로 돌아서는 것(유턴)이 회개라는 것.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폭풍(暴風)같은 시련(試鍊)이, 그리고 내 안에 죄(罪)가, 말씀으로, 믿음으로, 자유로, 이끌었던 하느님의 은총(恩寵), 은혜(恩惠), 관용(寬容)이었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신앙을 살게 되었다.

 

(로마5,20-21) 20 율법이 들어와 범죄가 많아지게 하였습니다그러나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21 이는 죄가 죽음으로 지배한 것처럼은총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의로움으로 지배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로마3,24-26) 24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속량을 통하여 그분의 은총으로 거저 의롭게 됩니다. 25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속죄의 제물로 내세우셨습니다예수님의 피로 이루어진 속죄는 믿음으로 얻어집니다사람들이 이전에 지은 죄들을 용서하시어 당신의 의로움을 보여 주시려고 그리하신 것입니다. 26 이 죄들은 하느님께서 관용을 베푸실 때에 저질러졌습니다지금 이 시대에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의로움을 보여 주시어당신께서 의로우신 분이며 또 예수님을 믿는 이를 의롭게 하시는 분임을 드러내십니다.

= 지금, 이 시대는, 제사(祭祀)와 윤리(倫理), 교리(敎理)를 열심히 지킨 그 인간의 행위의 의로움이 아니라, 하느님의 열심, 곧 ‘그리스도 예수님의 대속(代贖), 그 십자가(十字架)의 의(義)를 진리(眞理)로 믿기 위한, 깨달음을 위한 신앙(信仰)을 살아야 할 때’라는 것이다. 날마다 하느님의 뜻이 아닌 내 뜻, 욕망(慾望)을 위한 삶에서 자유(自由)롭지 못하기에 더욱 그렇다.

 

(마태6,33) 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은총이신 천주의 성령님!

주님의 종입니다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게 하시소말씀을 깨닫게 하소서저희 모두를 의탁합니다.

아버지아버지의 나라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우리)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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