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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2. 예수님과 베엘제불 / 상경기[3] / 공관복음[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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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13 조회수209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2. 예수님과 베엘제불(마태 12,22-32; 12,43-45; 마르 3,20-30; 루카 11,14-26) / 부스러기 복음[87]

 

그때에 사람들이, 마귀 들려 눈이 멀고 말을 못하는 사람을 예수님께 데려왔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말을 못하는 이가 말을 하고 보기도 하였다. 그러자 군중이 모두 놀라워 질겁하며, “저분이 혹시 다윗의 자손이 아니신가?”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사실 베엘제불이라는 이름의 기원은 분명하지 않지만, 그 어원이 어떠하든 간에, 예수님께서는 마귀들에 대해 아무런 권능도 지니지 못하고 다만 그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그들을 조종할 뿐이라는 비난을 바리사이들로부터 받으신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사탄도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버티어 내겠느냐? 어느 집안도 갈라서면 버티지 못한다. 사탄이 사탄을 내쫓으면 서로 갈라선 것이다. 그러면 사탄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는다고 말한다.”

 

내가 만일 베엘제불 힘으로 그들을 쫓는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 힘으로 마귀들을 쫓는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영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 나라가 이미 여기에 와 있는 것이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어떠한 죄를 짓든,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은 다 용서받는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용서받지만, 성령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현세와 내세에서도 용서받지 못한다. 영원한 죄에 매이는 것이다.”

 

어쩌면 이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마귀 들려 눈이 멀고 말을 못하는 이의 병을 고치셨다. 이 기적을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의 힘으로 일으키신다. 이러한 사실은 바리사이들에게도 명백하였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이 하신 이 일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할 뿐만 아니라, 악의로 그것을 사탄의 일로 돌린다. 이로써 그들은 진리를, 그리고 예수님을 통하여 일하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거부하는 것이다. 이렇게 의도적이며 악의에 찬 거부는 용서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용서를 전혀 받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되돌아오는 악령에 대해서도 언급하신다.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비어 있을 뿐만 아니라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이 악한 세대도 그렇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한때 예수님에게서 고침을 받았지만 곧 마지막 심판 때, 예수님께서 개입하셨을 때보다 더 나쁜 상태가 되리라는 것이다. 이는 예수님께서는 마귀들에 대해 아무런 권능도 지니지 못하고 다만 그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그들을 조종할 뿐이라는 비난을 하는 바리사이들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13. 요나의 표징(마태 12,38-42; 마르 8,11-12; 루카 11,29-32)’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베엘제불,사탄,일곱 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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