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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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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못말려 수녀님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18 조회수156 추천수0 반대(0) 신고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편의점 공터에 홀로 앉아 휴대폰을 켜고 유튜브에 들어가니 노사연님의 노래 바램이 나옵니다.  노래를 안부른지 십년 정도가 지났나요?  처음으로 불러보는 노래인데 같이 따라 불러봤습니다.  직장에 있을때는 매일이다시피 혼자서라도 노래방에 들어가 한 시간쯤 노래를 부르곤 했던 옛날의 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 세월의 한복판에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진 않겠죠.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마디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그 말 한마디~”

 

그런데 나와 스처가는 인연들이 한 사람씩 오는데 정말 놀라웠습니다.  내가 이렇게 많은 인연을 맺었는가 싶게 아는 분들이 엄청 많다는 것을 보고 나의 감정은 가슴이 기쁨에 젖어 벅차올랐습니다.  내가 이렇게 아는 사람이 많았던가?  그런데 난 그들을 어찌하여 다 기억하지 못했지.

 

그야말로 한 번쯤 스처가는 인연이 아니었나 봅니다. 그들은 나를 위로해주기 위하여 다가오는 분들인가보다 생각하니 난 그분들 하나하나에 축복을 이 자리에서 보냅니다.   제 이름이 베네딕도 즉 베레카로서 그 뜻은 복이니 나도 그들에게 축복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에서입니다.

 

사랑합니다.   이 짧은 말을 드리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금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주 많이 하늘에서 오는 복을 받으셔요.  또한 이 말씀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축복합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혼자 덩그러니 있는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해주시는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들을 기억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뭐라도 나누어 주고 싶은데 밤 한 봉지를 들고서 누구를 줄까 하다가 내가 가진 것이 없어서 사랑합니다라는 말 밖에는 없음을 알아주세요.  이 뜨거운 마음을 당신에게.  사랑합니다 정말로,

 

하느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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