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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 공포 아니면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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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백봉7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20 조회수381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3년 가해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 공포 아니면 축복?>

 

 

 

복음: 루카 12,1-7

 

 

 


성모자


부티노네(Butinone) 작, (1490),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하느님께서 항상 우리를 보고 계신다고 믿는 것이 나에게 공포일까요, 축복일까요?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의 위선을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위선은 거짓말입니다. 자기 속을 그대로 보여줄 수 없는 사람들이 죄인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을 모조리 아는 분이 계심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죄지은 후의 아담을 부르시는 하느님께서 이미 그들이 죄지은 사실을 알고 계심을 믿었더라면 그들은 솔직히 자신들의 잘못을 주님의 자비에 맡겨야만 했을 것이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난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1997)는 줄거리는 몰라도 제목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공포영화입니다. 내용보다 그냥 제목 자체가 공포입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이야기는 4명의 고등학교 친구가 7월 4일과 다가오는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면서 시작됩니다. 축하 행사를 마치고 구불구불한 해안 도로를 따라 운전하던 중 우연히 보행자를 들이받았습니다. 당황하고 반향을 두려워한 그룹은 시체를 바다에 버리고 다시는 사건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기로 약속합니다. 


    대학에 들어가 공부하던 쥴리는 1년 후 집으로 돌아와 ‘난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라는 소름 끼치는 쪽지를 받습니다. 그리고 복수를 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갈고리를 휘두르는 한 인물이 친구들을 표적으로 삼는 사건이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헬렌과 배리는 갈고리를 휘두르는 신비한 살인자의 손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합니다. 쥴리는 겁에 질려 자신들이 때린 남자가 물에 빠졌을 때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미스터리를 더 깊이 파헤쳐가면서 쥴리는 그들이 때린 남자의 이름이 데이비드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쥴리는 그날 밤까지 일어난 사건을 종합하려고 노력하면서 다른 누군가가 그 사고에 연루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절정은 살인자가 데이비드가 아니라 오히려 딸, 수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로 데이비드를 죽인 후 우연히 위 네 명에게 사고를 당하고 수장당할 뻔한 수지의 아버지 벤 월리스였던 것입니다. 그는 자기를 차로 치고도 수장시키려 했던 이들에 대해 복수하려 했던 것입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누군가 우리가 한 일을 알고 있다면 솔직해질 수밖에 없다.’ 아무도 우리가 한 일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서로 멀어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끔찍한 기억이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다시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누군가 이 일을 알고 있는 것이 드러난다면 우리는 그 닥쳐올 징벌로부터 피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합니다. 솔직히 의견을 나누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라도 이전보다 훨씬 솔직해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감추인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라고 하십니다. 또한 하느님께서 우리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놓으셨다고 하십니다. 그러니 거짓말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아신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뜻이니 더욱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다 아시고 계신다는 믿음은 나를 솔직하게 그분의 자비에 맡기게 만듭니다. 이것은 축복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성당 가서 헌금하라고 어머니께서 주신 50원으로 오락실에 갈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신앙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제가 성당 안 가고 오락실 간 것을 이미 아시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주보를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주보를 가지고 오락실에 가서 주보를 가져다드렸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다 알고 계셨습니다. 거짓말하는 것이 제일 싫다고 솔직하여지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헌금은 안 하고 동전을 헌금함에 넣는 척만 하고 그것으로 오락실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알고 계셨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들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꼼짝없이 성당 주일 학교에 다녀야 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다 아시고 계시다는 사실은 공포가 아니라 축복임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다 알고 계십니다. 그만큼 사랑하십니다. 그러니 그분 앞에서 거짓이 없도록 합시다. 위선은 우리가 정말 그러한 존재로 알게 만들어서 회개할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잠시라도 어떠한 존재가 나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고 믿어봅시다. 그러면 두렵겠지만, 그냥 숨기고 살며 하느님과 이웃과의 단절을 체험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나를 솔직함과 회개, 구원의 삶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https://youtu.be/BYFIKbq3h0o?si=-McuvCHqphifDbPg
유튜브 묵상 동영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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