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정신 습득(4)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훌륭한 3명의 의사를 소개합니다. |1| | |||
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3-10-21 | 조회수243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전례정신 습득(4) 그리스도 신자는 전례를 통해 하루의 아침과 낮과 저녁, 밤, 한 주간, 그리고 일년 365일을 성화시켜 하느님께 바치게 됩니다. 특히 매일 아침 저녁의 세속적인 시간을 거룩한 시간으로 정화시켜 주는 전례는 성무일도 입니다. 성무일도는 하느님께 대한 경외와 찬미로 충만된 문자 그대로 전례적인 기도로 그 기원이나 본질, 목적으로 보아 명백하게 전 교회적인 대 기도입니다. 태양은 자연세계에 있어 빛과 열과 그밖의 많은 생명력을 주는 원천입니다. 이처럼 자연의 질서와 병행하여 성교회의 전례도 초자연적인 태양이신 하느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흠숭함에 있어 정한 시간에 성무일도를 통해 전세계의 모든이가 함께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정한 시간을 가능한 지켜야만 올바른 전례적인 생활이 되는 것입니다. 성무일도는 항상 성장하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새롭게 변화시켜 가는 교회의 생명력을 드러내는 대 기도이며 천국에서 끊임없이 하느님을 흠숭하고 있는 모든 성인들의 찬미의 표상입니다. 성교회는 또한 한 주간을 거룩하게 하여 하느님께 봉헌합니다. 일주일 중 일요일을 의무 주일인 주님의 날로 정하여 모두가 지키도록 하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의 신앙인들은 율법의 지시대로 토요일에 안식일을 지키기에 모든 것을 포기하였습니다. 시샛말로 안식일날은 모든 것이 올 스톱이었습니다. 수덕생활에 임하는 우리도 그들처럼 생활하지는 못할지라도 그들을 본 받는 자세는 매우 필요합니다. 먼저 주일은 단순히 육신이 쉬는 날 (휴일)로 여기지 말고 우리의 영혼을 정화하여 하느님께 봉헌하는 날로 여겨 거룩하게 지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전례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주일 교중미사 참여와 영성체를 통해 한 주간 생활의 정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며 전날인 토요일 밤에는 다음날 드릴 미사의 내용을 미리 읽고 그 뜻을 마음에 새기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성교회는 하루를 성무일도로, 한주간을 주일의 미사성제로, 한해를 전례시기로 그리스도의 거룩한 해로 정화시킵니다. 교회력은 대림시기부터 시작하여 일년을 거룩하게 보냅니다. 만물이 자연의 이치에 따라 순응하듯이 우리 성교회도 전례시기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만물이 옥토를 찾아 자기 나름대로의 생존능력을 키워가듯이 우리도 전례를 통해 우리의 신앙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참된 전례의 생활이란 하루의 시작을 기도로 시작하고 한 주간을 미사로 채우며 한 해를 거룩한 전례시기로써 성화시키며 자기의 생활 전체를 하느님께 봉헌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신자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신성한 하루, 신성한 주간, 신성한 주년을 살며 또 이를 되풀이 함으로 세속의 속인과는 전혀 다른 위엄있는 생활을 통해 그리스도를 따르는 거룩한 생애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전례는 우리의 수덕 체육관입니다. 체육관이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운동도구들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거기에서 운동하거나 훈련받는 사람들이 올바른 운동이나 훈련정신을 지니지 않고 체육관의 지침이나 규율을 잘 모르거나 또는 알고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우리의 체육관으로서 전례의 전통적인 특징을 몇가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례는 자신이나 개인의 사적인 것을 배제하는 박애와 사랑의 정신을 요구하는 교회의 거룩한 경신 행위입니다. 앞서 말해듯이 기본적인 전례인 미사성제와 성무일도의 기도문에는 내가 개입되지 않고 항상 우리라는 공동체적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례 정신에 투철한 사람은 자기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우리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주님의 기도를 따라 개인적으로 기도할 때라도 공동체에 예속된 의식을 갖고있습니다. 주님의 기도에서처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소서. 라고 열심히 기도한 다음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라고 우리의 이익에 관계된 바를 기원합니다. 이것이 바로 전례의 기본 정신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본정신에 따라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을 모든 것 보다 앞서 사랑하고 하느님을 위하여 이웃을 내몸같이 사랑하는 것이 곧 참된 전례적인 생활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전례는 이웃에 대한 사랑을 수련하게 하는 훈련 도장인 동시에 하느님과 예수님의 뜻에 맞갖은 참된 기도의 수련 도장이기도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