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17. 조심해야 할 누룩 / 상경기[3] / 공관복음[9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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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10-22 | 조회수166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7. 조심해야 할 누룩(마태 16,5-12; 마르 8,14-21; 루카 12,1) / 부스러기 복음[92] 통상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누룩’은 부패와 타락의 근원을 가리키는 위선의 표상으로, 라삐들에게는 인간의 악한 성향을 가리키는 상징으로 쓰인다. 이렇게 누룩이 자그마치 예수님에 대한 사두가이들과 바리사이들, 그리고 헤로데의 악의를 가리킨다. 아무튼 그들이 아무리 그렇게 예수님께 악의적으로 대들어도, 그분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 사명의 참된 의미를 진실하게 보여 주시려고 그들을 당신 사명에 참여시키시려고 노력하신다. 이러한 스승 예수님의 노력에 역행할 경우, 제자들마저도 저들마냥 그러한 악의를 가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당대의 대표라 자처하는 이들을 심하게 질책하시고는, 제자들과 함께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다. 그런데 제자들이 호수 건너편으로 가면서 빵을 가져가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렇게 그들이 가진 빵이 배 안에는 한 개밖에 없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는 주의하여라.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누룩, 그리고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하고 분부하셨다. 그러자 제자들은 “우리가 빵을 가져오지 않았구나.” 하며 저희끼리 수군거렸다. 그리하여 그분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너희는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너희끼리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너희는 기억하지 못하느냐? 내가 빵 다섯 개로 오천 명이 먹은 일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그리고 빵 일곱 개로 사천 명이 먹은 일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이는 내가 빵을 두고 말한 것이 아님을 어찌하여 이해하지 못하느냐? 진실로 진실로 이르노니 저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그리고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를 구체적으로 다시 질문하셨다. 너희는 “빵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 빵 조각을 몇 광주리나 가득 거두었느냐?” 그들이 “열둘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빵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에는, 빵 조각을 몇 바구니나 가득 거두었느냐?” 그들이 “일곱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제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르신 위선적인 ‘누룩’이 빵의 누룩이 아니라,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 그리고 헤로데의 가르침을 조심하라는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사실 이러한 누룩에 관련된 직접적인 의미는 좋은 뜻으로든 나쁜 뜻으로든 유다교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었다. 아무튼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누룩은 그들 자신이 아니라, 백성을 가르치고 이끄는 자들로서 그들의 역할을 가리킬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도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가르침’을 ‘누룩’으로도 표현한다. 그리고 그 누룩이 ‘위선’을 나타낸다면서, 그것을 대표적으로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함께 ‘헤로데의 누룩’이라고 꼬집기까지 하셨다. 그만큼 그들의 위선적인 가르침을 두고, 백성의 지도자로 행세하는 그들을 호되게 질책하셨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언급하시는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누룩은 그들 자신들의 가르침만이 아니라, 백성을 가르치고 이끄는 자들로서 그들만의 자질과 잘난체하는 역할마저 포함시킬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율법의 권위자임을 자인하면서, 하느님의 영광마저 독차지하려는 듯 그들만의 율법으로 만들어 당신 백성을 온갖 모략으로 옭아매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예수님은 그들을 작심하고 질책하셨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이런 질책을 의당 하실 게다. 그러기에 우리도 부풀려 드러내려는 누룩 같은 위선의 탈을 벗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다.[계속] [참조] : 이어서 ‘18. 두려워말고 복음 선포(마태 10,26-33; 루카 12,2-12)’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예루살렘 상경길에도 예수님의 제자 교육은 강도를 더해 간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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