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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등학교 반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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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26 조회수217 추천수0 반대(0) 신고

저는 시골에 있는 馬龍(마룡)국민학교를 나왔습니다.  집이 가난하여 겨울에 양말도 신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솔직히 발이 시렵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국민학교치고는 상당히 컸습니다.  반장선거를 할 때면 어김없이 한 명도 예외 없이 6년간을 여자친구들이 모두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한번도 선거운동을 한 적이 없는데도 가만히 있는 나에게 손을 들어준 여자친구들이었습니다.

 

물론 남자친구들도 손을 다 들어 주었지만 5학년이 되어 시험에서 일등을 하지 못하고 다른 남자친구들이 반장선거에 나서서 운동을 하자 남자들은 조금 일탈을 했지만 여전히 여자친구들은 모두 나의 진정한 팬이었습니다.  저는 옷을 부산에 있는 삼촌이 보내준 와이셔츠를 입고 다녔습니다.

 

반장이 되어 하는 말은 시끄러우면 조용히 해라는 말 한마디 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나를 전폭적으로 손을 들어주었는지 지금도 신기합니다.  그때의 특히 남자친구들이랑 전폭적으로 6년간을 지지해준 여자친구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그대들입니다.

 

세뇌라는 말이 등장을 하는 것을 봅니다.   세뇌가 새의 뇌를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뇌하면 새의 대가리가 생각이 납니다.  공룡은 머리가 큽니다.  아직 덜 진화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옛날에는 머리가 새대가리처럼 작으면 놀렸습니다.  새의 뇌가 얼마나 작으면 머리가 안좋다고 여겼겠습니까만 오히려 커다란 머리인 공룡에서 진화하며 머리가 작아지는 것을 다들 아실 것입니다.  요즘은 머리가 작은 여자들이 예쁘다고 합니다.  진화했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글쎄요 세뇌가 있기는 하는 것입니까?

 

가장 오래된 친구를 금이라 하고 새로운 친구들은 은이라고들 하는데 한번도 그대들을 찾지 못했던 것은 경제적 여유도 없지만 고등학교만 마치고 전라도와 반대 이미지였던 부산으로 가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대들을 잊어서가 진정 아닙니다.  이런 자리에서나마 감사드립니다.  특히 여자 친구들이여! 그것을 잊지 못하여 이렇게 이곳에 글을 씁니다.  다들 결혼하여 이제는 나이들이 환갑이 되어 하얀 머리가 되어 염색들도 하겠지오만 나는 지금도 총각입니다.  하하하 언젠가 한 번 그대들을 만나고자 합니다.  기억합니다.  고맙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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