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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음적 청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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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30 조회수224 추천수2 반대(0) 신고

 

복음적 청빈(2)

성서 말씀을 통해 잘 알아들어야

할 것은 재산을 많이 소유하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에 정면으로 위배되어

가진 재산을 모두 소비해 버릴 수 밖에

없다는 그릇된 생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 말씀의 진정한 뜻은 재산을

소유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재물에 대한

탐욕을 버려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과거부터 성교회는 그러한

잘못된 인식을 여러번 지적하였고

오늘날 교회법전의 내용도

그러한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사유재산이

필요하고 인간적인 품위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마치 부자가 검소하게 살고

가진것이 많은 사람이 소박한

생활을 하며 이웃을 위해서도

자신의 재산을 아낌없이 내 놓는다면

이들은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헛되게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벌거벗고 세상에 태어난몸 알몸으로

돌아가리라. 야훼께서 주셨던 것,

야훼께서 도로 가져 가시니 다만

야훼의 이름을 찬양할 지라"(욥 1,21)

욥의 정신이 곧 복음적 청빈의 전형입니다.

따라서 복음적 권유로서의 청빈은

재물에 대한 욕심의 굴레를 벗고,

자기 재산의 많고 적음에 구애됨이 없이

하느님과 교회와 사회를 위하여 자유롭게

힘을 기울여 봉사할 줄 아는 겸손한

마음의 자세입니다.

즉, 그리스도를 본받고 따르고자 하는

자제적인 마음인 것입니다.

"이 저주 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의 졸도들을 가두려고 준비한

영원한 불속에 들어가라.

너희는 내가 주렸을 때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헐 벗을 때나

감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아주지 않았다.

(마태25,31-46참조)

복음적 청빈은 내적 마음의 자세와

정신적 자세에 기반을 둡니다.

하느님을 잃어버릴 위험을 무릎쓰면서 까지

재물에 집착해서는 안됩니다.

재물에 대해 담담한 심정을 항상

가져야하고 더 나아가 자선과

이웃사랑의 정신을 발휘하여

자기재산이 허락하는 한 자선을

하지 않으면 구원받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수도자들은 청빈의 서약을 할 때,

모든 소유물을 하느님께 희생으로

바칠 뿐 아니라 그 소유권까지

포기하고 청빈을 실천에

옮기는 생활에 전념합니다.

일반 신자들은 수도자들을 그대로

본 받을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지만

적어도 재물에 대한 탐욕의 억제를

완덕으로 나아가는 덕의 생활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힘들 때마다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며 복음적 청빈의 생활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6,33)

모든 것보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소유하려는 것 이것이 청빈의 핵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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