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음의 정결(1)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내 인생의 아름다운 가을을 위해 |2| | |||
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3-10-31 | 조회수262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마음의 정결(1) 인간의 육체적 본능이나 욕정은 인간의 내적생활에 재물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칩니다. 원래 영혼과 육체는 조화적인 일치를 이루었지만 원죄에서 비롯한 사욕편정으로 조화의 균열이 생겼습니다. 그러기에 영육은 결합체이긴 하나 조화된 일치를 이루지 못하고 정신과 육신은 어느정도 독립하여 각각 독특한 성장과정을 밟으며 또 고유한 작용을 합니다. "육체의 욕망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께서 원하시는 것은 육정을 거스릅니다." (갈라 5,17) "육체를 따라 사는 사람들은 육체적인 것에 마음을 쓰고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들은 영적인 것에 마음을 씁니다. 육체적인 것에 마음을 쓰면 죽음이 오고 영적인 것에 마음을 쓰면 생명과 평화가 옵니다. 육체적인 것에 마음을 쓰는 사람은 하느님의 율법에 복종하지도 않고 또 복종할 수도 없기 때문에 하느님의 원수가 되고 맙니다. 육체를 따라 사는 사람들은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로마8,5-8) 가톨릭 신자로서 정신생활과 육신생활의 이러한 갈등에 대처하는 길은 사도 바오로께서 제시하신 다음과 같은 방법뿐일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에게 속한 사람들은 육체를 그 정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들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으니 우리는 성령의 지도를 따라서 살아야 합니다.“ (갈라5,24-25) "우리는 과연 빚을 진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육체에 빚을 진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는 육체를 따라 살 의무는 없습니다. 육체를 따라 살면 여러분은 죽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힘으로 육체의 악한 행실을 죽이면 삽니다.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사는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로마 8,12-13) 사실 사람이 육체에 대한 정신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할때에는 동물과 다름없는 타락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맙니다. 현대화되고 문명화된 오늘날에는 이와 같은 것이 너무 창궐해 있음을 현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결함을 유지하려는 이유는 몸은 음행을 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몸을 돌보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의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그런데 그리스도의 몸의 한 부분을 떼어서 창녀의 몸의 지체로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고린전6,13-15) 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톨릭 신자로서 음란한 죄를 범하면 자기의 품위만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신비체를 모독하는 것이 됩니다. 바꾸어 말하면 음란한 죄악은 단순히 자기 개인적인 인격을 실추시킬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소유물을 더럽히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반면에 영혼과 육신의 순결을 지켜 나간다면, 동시에 그리스도 신비체의 순결의 가치를 드러내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높이게 됩니다. 부부를 무시하고 결혼관을 경시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부부의 서약을 성사로 제정하셨기에 혼인은 참으로 신성한 것입니다. 크리스챤의 부부생활은 절제 있는 성생활을 하며 서로 신뢰하고 아끼고 사랑하며 화목한 가정을 이룩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정결은 미혼자나 기혼자에게 똑같이 중요한 것입니다. 사실 육체의 정결보다 마음과 정신의 정결이 더 문제입니다. 어떤 면으로는 미혼자보다 기혼자들이 더 열심히 이 마음의 정결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