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정진만 안젤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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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10-31 | 조회수176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3년 10월 31일 화요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정진만 안젤로)
오늘 복음은 하느님 나라에 대한 비유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비유는 각각 겨자씨와 누룩을 은유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두 비유는 동일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한 쌍의 비유로 예루살렘으로 가는 여정에 대한 전반부 이야기(9,51―13,21)가 마무리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팔레스티나 지방에 사는 주민들에게 친숙한 식물인 겨자씨를 가지고 하느님 나라에 대하여 가르치십니다. 첫 번째 비유는 작은 씨앗이 자라서 새들이 둥지를 만들 수 있는 나무로 성장하는 현상을 예시하시면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알려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하여 당신께서 갈릴래아에서 보여 주신 ‘현재’의 모습이 하느님 나라에서 보게 될 ‘미래’의 모습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십니다. 이어서 누룩의 비유가 소개됩니다. 이 비유는 누룩이 밀가루 반죽 속에 들어가서 덩어리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설명합니다. 세상 속에서 하느님 나라는 감추어져 있지만, 하느님 나라가 지닌 생명의 힘은 세상 전체를 변화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빵을 만드는 데 밀가루는 꼭 필요한 재료이지만 누룩이 없다면 빵을 만들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룩의 비유로 하느님 나라의 필연적 성장과 그 역동적 현상을 강조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비밀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인간이 지성을 초월하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이해하려면 하느님의 은총이 필요합니다. 겨자씨의 성장은 신비로운 신적 권능의 결과입니다. 하느님의 통치가 가져올 변화를 받아들이려는 이는 신비를 이해할 수 있지만, 받아들이지 않는 자에게는 하느님 나라가 비유로만 남아 있을 것입니다(마르 4,11-12 참조). 여러분은 하느님의 신비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정진만 안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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