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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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3-11-01 조회수205 추천수3 반대(0) 신고

벌써 11월입니다. 저는 겨울이 오면 우선 마음부터 무겁습니다. 두분의 부모님이 계십니다. 그분들이 연로하셔서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두분의 부모님을 생각하고 노심초사 혹시 아픈곳은 없는지 항상 살피게 됩니다. 저도 그렇고 여기 묵상 글을 읽고 계신분들도 부모님이 특별합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모두 특별하지만 세상에서 바라보았을떄 혹은 교회사에서 바라보았을때 그렇게 특별히 이름을 날린분들은 아닙니다. 하늘나라 시민으로 하루 하루 묵묵히 하루 성찰하고 주님 찬양 드리는 것이 그분들의 행복입니다. 실제로 우리 아버지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아침 5시에 기상하셔서 묵주 기도 드리시고 6시 평화 방송 미사 참례 후 성무일도로 기도를 마치시는 분입니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지난번에 본당에서 성지 순례를 해미로 갔을때 기억이 납니다. 해미 성지 순교자분들은 이름이 없이 하느님을 믿는 다는 이유로 순교하신 분들입니다. 처음 이유야 어떻든 천주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수없이 많은분들, 그것도 무명 순교자로 생을 마치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무명 순교자라고 하여서 처절한 절망일까요? 아닙니다. 죽음의 순간은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절망스러워 보일지 몰라도 그러나 그분들의 생은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진복 팔단에 포함됩니다. 진복 팔단은 신앙의 행복입니다. 진복 팔단을 묵상 할때면 눈물이 나오고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이 진복 팔단의 삶을 살아간 분들이 해미 성지에서 죽음을 맞이하신 순교자 분들입니다. 그러나 그분들의 마음은 평안해 있었을 것이고 죽음 이후의 모습에서 주님의 영원한 안식으로 선명한 얼굴로 하느님을 맞이 하였을 것입니다. 오늘이 무명의 성인들의 축일이라고 합니다. 무명으로 순교하신 해미 성지에 순교하신 분들과 같은 분들을 기리는 날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그분들의 축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 평신도들도 나도 그와 같이 평신도로 이름과 관계없이 하느님을 섬기며 항상 주님 안에서 기쁨을 살아온 우리 인생 선배와 지금의 우리들을 기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은 귀합니다. 그것을 망각하고 사는 것이 죄이지 그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주님이 바라시는 사람, 진복 팔단에 나오는 사람과 같이 살아간다면 우리도 주님을 닮은 자가 되어서 하늘에서 빛이 날것입니다. 주님은 모든 이에게 동일한 기회를 주셨습니다. 오늘도 묵묵히 나의 자리에서 주님 영광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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