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위령의 날 - 셋째 미사] 티 없는 삶이 곧 원숙한 노년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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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11-02 | 조회수195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11월 2일 [위령의 날 - 셋째 미사]
티 없는 삶이 곧 원숙한 노년이다
독서(지혜4,7-15) 7 의인은 때 이르게 죽더라도 안식을 얻는다. 8 영예로운 나이는 장수로 결정되지 않고 살아온 햇수로 셈해지지 않는다. 9 사람에게는 예지가 곧 백발이고, 티 없는 삶이 곧 원숙한 노년이다. 10 하느님 마음에 들어 그분께 사랑받던 그는 죄인들과 살다가 자리가 옮겨졌다. 11 악이 그의 이성을 변질시키거나 거짓이 그의 영혼을 기만하지 못하도록 들어 올려진 것이다. 12 악의 마력은 좋은 것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솟구치는 욕망은 순수한 정신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13 짧은 생애 동안 완성에 다다른 그는 오랜 세월을 채운 셈이다. 14 주님께서는 그 영혼이 마음에 들어 그를 악의 한가운데에서 서둘러 데려가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고 그 일을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 15 곧 은총과 자비가 주님께 선택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 당신의 거룩한 이들을 돌보신다는 것이다. = 착하게 살아서 장수(長壽)하고 건강(健康)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오래 산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돌아올 기회(機會), 곧 회개(悔改)할 기회를 주신 것 뿐이다.
(1베드3,20) 20 옛날에 노아가 방주를 만들 때 하느님께서는 참고 기다리셨지만 그들은 끝내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몇몇 사람 곧 여덟 명만 방주에 들어가 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2베드3,9) 9 어떤 이들은 미루신다고 생각하지만 주님께서는 약속을 미루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 회개(悔改)란 내 이름, 행위를 믿는 삶에서 아버지가 주시는 자유의 삶으로, 곧 진리(眞理)를 깨달아 믿는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다시, 눈물 뿐인 세상의 나를 믿고 의지하는 삶에서 영원한 안식(安息), 평화(平和)인 하늘나라를 깨닫고, 믿고,의지하는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오늘도 복음성가로 마무리 하고자한다. ♪집으로 가자~ 이런 눈물 흘리지 않는 곳, 어두운 죄로 아파하지 않는 곳, 내 아버지 기다리시는 그곳에~♬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2022년 11월 02일 [위령의 날]
<복음>(마태25,1-13) 열 처녀의 비유 1 “그때에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교회)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2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교회)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성령)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4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교회)과 함께 기름(성령)도 그릇(마음)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 육신을 입은 인간은 기름이 있건 없건 졸기 마련, 육(肉)의 한계다.
6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7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8ㄱ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이 *꺼져 가니 = 인간이 준비한 빛, 곧 행위의 의(義)는 땅에서만 빛난다.
8ㄴ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안 된다. 우리도 너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 하늘의 기름, 성령을 인간들 사이에서 어찌 살 수 있겠는가.
10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11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12 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13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 기름, 성령을 준비하지 않으면 깨어있을 수 없다. 인간 스스로는 깨어있을 수 없음이다. 곧 그리스도의 영, 성령과 함께 하지 않으면 하늘 문은 닫히고, 인간의 열심히 두드려 봐야 다시 열리지 않는다.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인간은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허락하신 인생을 통하여 반드시 누군가와 혼인을 하여 이 세상을 떠난다. 반드시 모든 인간은 짝을 만나게 되어있다. (獨身이 잘못이라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사람을 창조하시면서 정하신 원칙이었다. 존재는-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토브로), 곧 악하니(창세2,18)’ 절대 혼자 있어서는 안 된다. 독처(獨處)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악이라 하신다. 반드시 짝이 있어야한다는 말씀이다. 그래서 이 땅에 모든 만물은 다 짝을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구원, 완성의 모형으로 주어진 것이다. 밤이 있으면 낮이 있고, 해가 있으면 달이 있고, 실체와 그림자, 신랑과 신부, 이렇게 짝이 전부있다. 하느님께서 그 짝이 아닌 ‘혼자 있는 것이 악(惡)하다’라고 원칙을 정하신 것은 홀로 독처하고 계신 당신의 짝, 신부로 반드시 교회를 세우시고야 말겠다는 언약, 계약의 선언인 것이다. 독처, 그 자체가 악한 것이 아니라 ‘나는 반드시 (하느님은 악할 수 없으심으로) 내 신부를 내 옆에 세우고야 말거야’라는 약속의 선포인 것이다. 그리고는 그들을 당신과 연합시켜 영원으로 사는 존재로 만드시는 것, 그것이 하느님의 위대한 작정(作定)이시다. 그런데 사람이 택할 수 있는 신랑, 곧 그리스도로 오신 하느님 말고 하나가 더 있다. 그것이 바로 ‘나’라는 신랑이다. 그 ‘나’는 이 호코스모스, 세상이라고 보아도 상관없다. 그 나라는 신랑은 율법(제사, 윤리)이라는 것을 통하여 구축된다. 하나 하나 쌓여 구축된다. 그래서 그 ‘나’라는 신랑은 이 호코스모스, 세상 전체를 가리킨다. 그것을 ‘세상을 사랑 한다’고도 말하는 것이다. 그 세상을 사랑하면 반드시 ‘나’를 낳게 되어있다. 나를 증명하며 나의 가치를 위해 살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 세상에 묶이면 이 세상에서 완전한 현실, 진짜 현실로 받아지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나’다. 그것만큼 확실한 현실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니 세상과 짝하여 묶여 버리면 반드시 나를 낳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나’라는 신랑과 ‘그리스도 예수’ 중 하나를 택하여 우리에게 허락된 숨이 끊어질 때 둘 중 하나와 완전한 혼인을 하게 된다. 그것을 다른 말로 바꾸면 죄(罪)와 의(義)라고 바꿀 수 있다. 그런데 죄와 나와 혼인을 한 이는 나를 낳고, 그리스도와 혼인을 한 이는 진리만 낳는다. (그리스도를 낳는다) 그리고는 각자 자기가 낳은 아들과 함께 그 아들이 가야 할 곳으로 간다. 땅의 아들로 나를 낳으면 땅속, 구렁으로~ 하늘의 아들 그리스도를 낳으면 하느님 나라로~
(로마6,23) 23 죄가 주는 품삯은 죽음이지만, 하느님의 은사는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받는 영원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신랑은 ‘나’인가? ‘그리스도’인가? 신앙생활을 통하여 나를 증명하고 나를 낳는가? 아니면 나를 빼앗기고, 나를 차압 당하고 내 안에 진리, 그리스도를 낳고 있는가(그것이 자기 버림, 부인이다) 그것으로 나의 신랑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신앙생활을 통하여 “하느님! 나 잘하고 있죠?“ 라는 길로 나를 낳고 있는가. 아니면 ”하느님! 나는 죄인 중에 가장 큰 죄인입니다. 내 안에 가치 있는 것이라고는 진리, 성령 밖에 없네요.“ 이리로 가고 있는가. 그러니 살아있는 동안 세상의 좋은 것(인간의 의(義), 명예, 재물)을 부인하는, 버리는 그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가 가난한 마음이 복(福)이다.
(루가16,25-26) 25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26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 죽은 이의 영혼은 이미 인간의 손을 떠나 하느님께 맏겨 졌음이다.
영원한 보호자 천주의 성령님! 교회가 하느님의 뜻, 길에서 벗어나 인간의 뜻, 길로 가지 않도록 이끌어 주시어 눈먼 임도자를 따라 가다가 함께 구렁에 빠지지 않도록 분별하게 하소서. 저희 모두를 의탁합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우리, 나)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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