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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제3부 허무맹랑한 내맡김의 영성 12 하느님의 심마니는? 2010. 06. 14.
어제는 한 시사 교양 프로그램의 ‘산삼을 찾아서’라는 코너를 시청했다. 산삼을 캐는 삼대째 심마니에 관한 이야기였다.
죽어 가는 사람도 살려 준다는 신비의 영약인 산삼, 이런 산삼을 캐는 심마니는 산과 하늘이 점지한다고들 한다.
산과 하늘이 점지한다는 ‘심마니’, 그들은 누구인가?
심마니라는 말의 어원은 정확치 않은 모양이다. ‘심’은 산삼의 ‘삼’의 옛말이라고 하거나 ‘힘’이 방언으로 변형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마니’는 어머니나 할머니처럼 사람을 나타내는 말, 또는 범(산스크리트)어 ‘마니Mani’인 ‘큰사람’을 나타내는 말이라 한다.
영약인 산삼은 정말로 희귀해서 아무나 캘 수 없는 것이기에 심마니는 산삼을 캐기 전부터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해야 했단다.
심마니는 마음의 ‘욕심慾心’을 버리고, 깨끗한 마음 ‘심心’으로, 살생이나 부정한 행위, 술이나 비린 음식, 부인과의 잠자리 등을 피해야 했단다.
산에 들어가기 전에 산신령께 먼저 예를 올리고, 산삼을 발견하면 큰 소리로 다른 사람들에게 알린 뒤 힘을 합하여 뿌리까지 다치지 않게 조심히 정성을 다해 캐내야 한단다. 그 뒤에 “심봤다!”라고 세 번을 외친단다.
심을 발견한 심마니의 마음은 과연 어떤 마음이겠는가?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는 산삼, 생명의 원천인 삼(심), 힘(기氣, Energy, Power)의 근원인 ‘심’을 발견한 마음은 하늘을 날을 것이다.
힘, 생명의 근원을 찾아다니는 심마니, 참생명의 근원인 하느님을 찾아다니는 신앙인, 신앙인은 하느님의 심마니다.
심마니가 산삼 이외의 다른 어떤 것에도 눈을 돌리지 않듯이 하느님의 심마니가 되어 하느님을 찾아 얻기 위해서는 오직 하느님께 집중해야 한다.
하느님에 대한 집중이 바로 거룩한 내맡김이다. 내맡기면 하느님을 찾아 얻게 된다. 하느님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하느님을 소유한 이들이 바로 ‘내맡긴 영혼들’이다.
내맡긴 영혼들은 외쳐야 한다. 아주 크게 외쳐야 한다. ‘하느님을 찾아 얻었다’고! ‘하느님을 소유했다’고!
산삼을 발견한 심마니가 세 번을 외쳤다면, 하느님을 찾아 얻은 내맡긴 영혼들은 이 세상 끝까지 끝없이 외쳐야 한다.
그리고 심마니들이 함께 모여 뿌리 끝까지 다 캐내듯이 내맡긴 영혼들이 함께 모여 하느님의 진면목을 발견해 내야 한다.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아무것도 구하지 않고,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는다.”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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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신부님의 책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가 출간 되었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참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사는 것, 즉, <거룩한 내맡김 영성>의 삶입니다. 책 구입 문의: '끊임없는 기도모임' 카페 http://cafe.daum.net/Praywithoutceasing 구입처 *** 1.직접 구매 가능 성바오로 서원 ☎ 02 945 2972 ※지역 성바오로 서원 (부산, 대구, 청주, 제주, 수원) 2.끊임없는 기도모임 사무실 (명동 가톨릭회관 333호 ☎ 070-7785-3330) 3.온라인 구매 성바오로인터넷 서점 (https://paolo.kr)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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