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저희 안에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자라나게 하소서(본기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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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11-03 | 조회수165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저희 안에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자라나게 하소서(본기도)
복음(루카14,1-6) 1ㄱ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 율법(律法)의 식탁(食卓)에 초대를 받아 그 법(法)의 음식, 곧 죄를 드신(품으신) 예수님이시다.(로마3,20참조)
1ㄴ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는데, 2 마침 그분 앞에 수종(水腫)을 앓는 사람이 있었다. = 율법의 부정한 병자(病者)가 율법의 바리사이들이 모인 자리에 어떻게? 그들이 허락했기에 있었을 텐데~
3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 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하고 물으셨다. 4 그들은 *잠자코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손을 잡고 병을 고쳐서 돌려보내신 다음, = 부정(不淨)한 이의 손을 정(淨)하신 이의 손이 품어 하나 되시고 당신의 정함, 깨끗함을 주신 것이다.
5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 6 그들은 이 말씀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먼저 사제의 묵상을 보자~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셨습니다. 그런데 복음은 시작과 함께 두 가지 낯선 설정을 제시합니다. 먼저 그 자리에 있던 율법 교사와 바리사이들의 행동이 묘사되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식사에 초대하고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지켜보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식사 자리에 수종을 앓는 사람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위계질서를 좋아하고, 높은 자리에 앉기 좋아하던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이 자신들의 식사 자리에 부정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병자와 함께 있었다는 것이 놀랍게 다가옵니다. 게다가 그날은 주중의 다른 식사와는 구분되는 안식일의 식사 자리였습니다. 이 두 가지 설정은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고자 하는 바리사이들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러한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 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하고 질문하시며, 그들의 계략을 무력하게 만드십니다. 비록 그들의 침묵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되었지만,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이 안식일이라는 주님의 거룩한 날과 수종(水腫)을 앓고 있는 병자를 예수님을 옭아매려는 도구로 삼는 모습이 참으로 무섭게 다가옵니다. 안식일이 지닌 참된 의미는 보지 못한 채, 병자가 겪고 있는 고통은 생각하지 않은 채, 하느님의 계명과 고통받는 이웃을 수단으로 삼고 있는 그들의 폭력성은 끔찍하기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신자로서 지키는 계명과 의무가 지닌 본질적인 의미를 올바르게 깨닫지 못한다면, 생명의 법이 *나만을 위하거나, 누군가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말입니다. 지켜야 하는 계명보다, 그 계명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을 건네시는 하느님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상~ 안식일의 본질의 의미, 정신을 언급해 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수종(水腫)병은 무슨 의미를 말할까? 검색해 봤다.- 복부에 물이차서 심장, 신장, 간장 들을 압박하고 몸이 붓는 병. 헬라어로 ‘휘드로피코스’에서 파생된 말이다. 이는 질병(疾病)이라기보다 신체 세포조직에 체액(體液)이 비정상적으로 유출(流出)되는 것을 말한다. - 그러니까 병을 고쳐주어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안식일인데 안식일을 의무(義務)로 지키게 하는 그 비정상적 안식일(安息日)법(法)이 질병에 걸리게 한다는 것이다. 안식일의 정신,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다(마르2,28) 모든 죄인들에게 하늘의 용서(容恕), 자유(自由), 그 쉼, 안식(安息)을 주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대속(代贖)으로 죽으셨기 때문이다. 그 그리스도를 구원의 새 계약으로, 생명의 양식으로 먹이는 것이 안식일의 본질(本質)이다.
(루가22,20) 20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방식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성찬례)
(히브9,14) 14 하물며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까?(새 계약)
(히브10,22) 22 그러니 진실한 마음과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께 나아갑시다. 우리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져 악에 물든 양심을 벗고 깨끗해졌으며, 우리의 몸은 맑은 물(말씀)로 말끔히 씻겨졌습니다. = 죄인(罪人)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몸(피)을 더러운 양심(良心)까지 깨끗하게 해주는 새 계약, 그 복음(福音), 말씀(물)으로 먹여 살리는 것이 안식일(주일)의 정신(精神)이다. 그런데 죄인이니까 그리스도의 몸(새 계약- 말씀)을 먹을 수 없다? 그리고 내 뜻, 내 소원을 위해 그리스도의 몸(말씀)을 먹는 것, 그것이 비정상적인 안식일로 영적(靈的) 수종(水腫)병에 걸리게 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안식일(安息日)을 지키는가? 그리고 부모 형제 자식은? ~ 혼인(婚姻)잔치가 아닌 제사(祭祀)로 때워 버리는 그 의무의 비정상적인 주일, 안식일로 수종증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그들을 위해 얼마나 안타까워 하며 기도(祈禱)하는지, 정상적인 신앙생활(信仰生活)보다 사회생활(社會生活) 잘하고 건강(健康)하게 잘사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독서(로마9,1-5)에서 사도는~ 1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의 양심도 성령 안에서 증언해 줍니다. 2 그것은 커다란 슬픔과 끊임없는 아픔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3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 우리 자신을 성찰(省察)해 보자.
4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 영광, 여러 계약, 율법, 예배, 여러 약속이 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5 그들은 저 조상들의 후손이며, 그리스도께서도 육으로는 바로 그들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계시는 하느님으로서 영원히 찬미 받으실 분이십니다. 아멘. = 예수님은 우리의 친구, 이웃, 그리고 부모, 형제, 자식을 위해 돌아가셨다. 모두 하느님의 사람이다. 그 사실을 그들이 알고, 정상적인 주일을 지키도록, 적어도 부모, 형제, 내 자식이 주일미사에서 안식일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는 혼인(婚姻)잔치로 그분 안에서 쉼, 안식(安息)을 누리도록 슬프고 안타깝고 아픈 마음으로 기도(祈禱)해야 할 것이다. 목숨걸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성령(聖靈)이 계시지 않은가~ (로마8,26) 26 이와 같이, 성령께서도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 그래서 성령(聖靈)을 찾고, 구(求)하라 하시지 않았는가,(루가11,9-13)
☨보호자 천주의 성령님! 몰라서, 깨닫지 못해서 슬퍼할 줄도, 아파할 줄도 모르는 저희 모두를 의탁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흙인우리, 나)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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