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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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희 | 작성일2023-11-03 | 조회수207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31103.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느냐?”(루카 14,3)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바리사이 지도자의 집에 초대되어 식사하시게 되었는데, 수종을 앓는 사람이 그분 앞에 있었고, 바리사이들은 “그분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루카 14,1). 이는 마치 꼬투리를 잡아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동원된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사실, 이전에도 이런 일은 있었습니다. 곧 ‘손 오그라든 환자를 치유하신 장면’(루카 6,6-11)과 ‘허리 굽은 여인을 치유하신 장면’(루카 13,10-17)에서,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치유하시는 것을 올가미에 걸어 체포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그들은 이 말씀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습니다.”(루카 14,5). 자신들이 파놓은 함정에 오히려 자신들이 말려들고 말았던 것입니다. 사실, 율법에 따라 일을 맡은 관리인들은 안식일에도 정해진 희생제물을 잡고 모든 의식을 행할 수 있도록 안식일에 일하는 것을 금하지 않았습니다. 또 생명의 위협을 받을 경우에는 안식일 법규를 지키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안식법의 본질이 생명을 살리는 데 있음을 밝히고, 병을 고쳐줄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음은 결국 죽이는 것과 같고, 할 수 있는데 선행을 하지 않는 것은 남을 결국 해치는 일과 같음을 깨우쳐주십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느냐?”(루카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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