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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꽃힌 신부 ★ 제3부 13 아마도 25년 전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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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안나 쪽지 캡슐 작성일2023-11-07 조회수123 추천수3 반대(0) 신고

pp282-285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제3부 허무맹랑한 내맡김의 영성
13 아마도 25년 전의 오늘?
2010. 06. 15.




아마도, 꼭 25년 전 오늘일 것이다. 
통일전망대가 있는 동해안에 위치한 한 사단에서 근무하던 
군종 신부 시절, 
사병 인격 지도 교육을 하러 
새벽에 GP(감시 초소) 안으로 들어가면서 보았던 동해안 일출은 
가히 장관이었다. 

금강산 관광의 첫 관문인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나 만나게 되는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 
구선봉(낙타봉)이 바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GP였는데 
남북을 가로막고 있던 그 철책이
전후戰後 세대인 나에게 왜 그리도 가슴 아프게 다가왔는지…….

나는 분단된 우리나라의 통일을 위해 뜨거운 눈물의 기도를 올렸다. 
그때 내 신앙은 성모님을 향한 신앙이었다. 
예수님께 기도할 줄을 몰랐었다.

“성모님, 분단된 우리나라에 평화를, 통일을 주소서!”

그리고 이어서 통일전망대에 
우리나라의 수호성인이신 성모상을 세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모님께서 그것을 원하셨던 모양이다. 

그리하여 성모상을 봉헌해 주실 분을 찾고 있었는데 
다들 내 말을 듣고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아주 한참 후에 서울 어느 성당 레지오 단장님이 흔쾌히 응하셔서 
성모상을 제작하게 되었다. 

제작 중에 성모님의 손이 너무 크게 부각되어서 
다시 제작해야 하겠다는 제작자의 말을 물리치고 
그대로 세우게 되었다. 
성모님께서 큰 손으로 더욱 많이 빌어 주시라고 말이다. 
기회가 되어 통일전망대에 가게 되면 자세히 살펴보기 바란다. 

하여튼 
좋은 일도 주님께서 아무에게나 주시는 것이 아님을 잘 알 수 있다. 
다시 한번 더 그 단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당시에도 연세가 꽤 있으셨으니 
아마 지금쯤 하늘나라에 계실지 모르겠다. 
하늘나라에 계시면 
‘마리아처럼’을 위하여 늘 주님께 빌어 주시기 바란다.

5m의 성모상을 눈앞에 바로 세워 놓으면 참으로 커 보인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그 당시에 5m가 넘는 성모상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이제 따뜻한 남쪽인 이곳 지리산 자락에도 
뜻있는 분에 의해 2m의 성모상이 모셔지게 된다.

삼신봉 터널로 나오자마자 
바로 오른쪽에 성모상이 눈에 띄게 될 것이다. 
청학동과 삼신봉을 방문하는 수많은 사람이 
지리산에 모신 진짜 성모상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알듯이 지리산은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세 도에 걸쳐 있는 
규모가 매우 큰 산인데 
그 지리산에 처음으로 성모님이 모셔지는 것이다. 

그동안의 가짜, 짝퉁 성모상들을 다 물리치고 
진짜 성모님이 대한민국의 어머니 산, 
거룩한 지리산을 접수하신 것이다.

그러니 
마귀들이 이토록 나를 괴롭히고 방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도 마귀들이, 가짜 성모들이 엄청 기승을 부리며 
이곳에서 나를 쫓아버리려고 별의별 일을 다 벌이고 있다.

그러나 나는 눈 하나 깜짝 안 한다. 
내가 나를 생각할 때도 정말 놀라울 정도로 내가 대범해졌다. 

주님께 나의 모든 것을 내맡겨 내가 주님의 것이 되었고 
주님이 나의 것이 되어 온갖 것을 다 막아 주시는데 
그 무엇이 두렵겠는가? 

아, 참으로 내맡김은 신비다.
정말 정말, 놀랍다.



6·25 전쟁이 발발한 지 60주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참으로 안타깝다. 
60년이면 한 바퀴를 다 도는 것인데…….

남북 고위 기득권층의 ‘교만’이 이러한 현실을 지속시키는 것이다.

교만은 영적인 눈을 멀게 하여 모든 죄의 근원이 되며
‘분열’을 가져온다. 
일치를 가져오는 ‘사랑’과는 반대로 
교만은 서로를 갈라지게 하고 멀리하게 한다. 

기득권층의 교만이 사라지면 즉시 통일이 될 것이다. 
교만할수록 분열(싸움)이 짙어진다. 


주님께서 그들의 교만을 부수어 주실 날이 어서 빨리 올 수 있도록 
그들의 진정한 회개를 위해 열심히 화살기도를 마구 쏘아 대야겠다.

“하느님 아버지, 
남북 고위 기득권층을 당신께 맡기오니,
그들을 당신 뜻대로 이끌어 주소서!
성모님, 그들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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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신부님의 책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가 출간 되었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참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사는 것,

즉, <거룩한 내맡김 영성>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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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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