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상우 바오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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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11-07 | 조회수200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23년 11월 07일 화요일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상우 바오로)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오감으로 온전히 파악되실 수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분을 우리에게 알려 주실 뿐만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비유로 설명하여 주십니다. 고대 근동 지방에는 잔치를 벌이기 한참 전에 미리 손님들에게 초대되었음을 알리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잔치가 다 준비되면 주인이 다시 종을 보내, 초대받은 이들을 찾아가 직접 데려오도록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미리 잔치에 초대받았으면서도 잔치에 오지 않습니다. 혼인 잔치에 초대된 첫째 부류는 구약 성경이 증언하듯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하느님 나라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았지만,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지 않았기에 그들 스스로 참된 구원의 길에서 멀어집니다. 이어서 주인은 종들에게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하고 이릅니다. 그 결과 잔칫집은 뒤늦게 초대된 손님들로 가득 차게 됩니다.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길이 참으로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보편적 구원의 길임을 가리키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초대는 선물처럼 거저 주어지며 보편된 구원을 실현합니다. 그럼에도 초대받은 이는 초대에 합당한 최소한의 준비를 하고 품격에 맞는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례성사와 성체성사로 하느님 나라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았습니다. 우리는 이 초대에 어떻게 응답하고 있습니까? 하느님 나라에서 거행될 혼인 잔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저마다 일상에서 생각과 말과 행위로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김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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