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2주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상우 바오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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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11-12 | 조회수302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3년 11월 12일 일요일 [연중 제32주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상우 바오로)
이번 주일 성경 말씀을 관통하는 주제는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과 종말’입니다. 제1독서 지혜서의 저자는 지혜를 의인화합니다. “지혜는 자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미리 다가가 자기를 알아보게 해 준다.” 구약 전통에서 하느님 말씀인 ‘토라’(오경, 율법)는 후대에 ‘지혜’로 변경됩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던 유다인들의 전통이 ‘하느님-토라-지혜’ 순서로 발전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은 의인화된 지혜를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합니다(요한 1,1-18 참조). 참된 지혜이신 그리스도를 다시 만나 뵙게 될 희망이 그리스도인의 종말에 대한 기다림입니다.
제2독서 테살로니카 1서에서 바오로는 주님께서 다시 오시기 전에 세상을 떠난 교우들 때문에 슬퍼하는 이들을 위로합니다. 이 위로 안에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과 종말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음을 우리는 믿습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죽은 이들을 그분과 함께 데려가실 것입니다.”
복음에서 마태오 복음사가는 열 처녀의 비유를 들려줍니다. 이 비유의 요점은 마지막 부분에서 드러납니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과 종말은 정확히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닥쳐올지 모르니 늘 깨어 준비하라는 신앙의 권고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종말은 두려움이나 공포의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부활하신 뒤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영광스러운 순간을 기다리는, 가슴이 벅차오르는 재회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김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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