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자기부정(거룩한 무관심)의 세단계와 작용(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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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3-11-15 | 조회수31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자기부정(거룩한 무관심)의 세단계와 작용(1) 지금까지 말한 자제, 극기, 헌신, 희생, 자신의 십자가를 받아들임 같은 여러가지 말을 사용해 왔는데 이것은 본질적으로 자기 부정을 뜻하는 말들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자기부정에 대한 개괄적인 면에서 한걸음 나아가 구체적인 논제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자기 부정도 때와 장소와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 이지만 대체로 세 단계로 나누어 생 각해 볼 수 있습니다. 즉, 초보단계, 중간단계, 완숙단계 입니다. 초보 단계 초보 단계에서는 모든 대죄와 자유의지로 범하는 소죄까지도 피해야 하는 극기의 수련으로 감성생활에 있어 천주의 계명을 거스리지 않도록 자기를 억눌러야 합니다. 누구나 수행해야 되는 기본수덕 과업입니다. 이 초보단계는 그리스도 신자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수행해야 하는 제일차적 수덕과업입니다. 중간단계 이단계에 들어선 영혼은 모든 피조물에 대하여 냉정하게 되며 자기의 사언행위 일체를 오로지 하느님의 뜻에 맞도록 합니다. 이러한 태도를 이냐시오 성인은 거룩한 무관심 이라고 말했습니다. 거룩한 무관심의 경지에 이른 영혼은 몸이 건강하거나 병들었거나 혹은 부유하거나 빈곤하거나 지위가 높거나 낮거나 그런것에 동요를 받지 않으며 또 남에게 존경을 받거나 천대를 받거나 혹은 일찍 죽거나 오래 살거나 쾌념(掛念)하지 않고 침착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온전히 맡기고 의지하는 생활을 합니다. 이제 때가 얼마 남아 있지 않았으니 이제부터는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살고 슬픔이 있는 사람은 슬픔이 없는 사람처럼 지내고 기쁜 일이 있는 사람은 기쁜 일이 없는 사람처럼 살고 물건을 산 사람은 그 물건이 자기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세상과 거래를 하는 사람은 세상과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보는 이세상은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7,29-31) 거룩한 무관심에 있어서 주의할점. 그러나 거룩한 무관심에 있어서 두 가지 주의 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피조물을 사랑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되 그 자체에 얽매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 사랑의 근본 동기를 피조물에 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부부간의 사랑, 자녀사이의 사랑, 우정, 애국심 등은 모두 인간생활에 절대로 필요하며 이러한 사랑들이 메마를 때 사회는 병리적인 형상으로 파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그러한 사랑들이 결코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같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직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 서로 사랑해야 하며 피조물도 사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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