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서에 “밤은 빛을 밀어내지만 악은 지혜를 이겨내지 못한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리고 창세기에서는 하느님께서 천지 창조를 하실 때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00날이 지났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저녁이 되고 밤이 깊어져 갔다가 아침을 맞이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우리들이 생각해 오는 것과는 조금 반대되는 현상을 느끼실 겁니다.

‘어떻게 밤이 빛을 밀어내느냐.’의 말씀입니다.

거꾸로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는 것을 묵상해 봅니다.  빛이 다가가면 어둠은 물러갑니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 본다면

밤이  빛을 밀어내기 때문에  밤이 계속 빛을 밀어내면 밝은 아침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런 것을 생각해 볼 때 낮과 밤이라기보다 저녁과 아침이라고 하는 것이 더욱 자연현상과 어울릴 것입니다.  이러하므로 하루 시작은 아침이 아니라 오히려 저녁일 것입니다.

밤이 있기 때문에 낮이 있는 것이지

낮이 있기 때문에 밤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 탄생도 부활도 밤에 빛으로 오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분을 알아 보는 것입니다.

아침이 되면 밤에 있었던 모든 것을 되돌려 드립니다.

이것이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