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상우 바오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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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11-17 | 조회수288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23년 11월 18일 토요일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상우 바오로)
오늘 복음의 요점은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입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기도만 많이 하는 것이 언제나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복음에서 과부가 불의한 재판관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달라고 청하는 장면이 소개됩니다. 성경 전통에 따르면, 과부는 사회적 약자를 대표합니다. 한편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재판관은 과부의 청을 마지못하여 들어줍니다. 그는 과부가 자신을 계속 귀찮게 할 것 같아 이기심에서 청을 들어줍니다. 불의한 재판관도 이러한데, 하물며 정의로우시고 선하신 하느님께서는 자녀들의 청을 얼마나 잘 들어주시겠는가 하는 것이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자주 내가 바라는 것을, 내가 바라는 방식으로, 내가 바라는 때에 이루어지게 하여 달라고 기도합니다. 차려진 밥상 위에 숟가락 하나 얹듯이, 하느님께서는 내가 미리 정하여 놓은 답을 들어주시면 된다는 식입니다. 물론 하느님께 끊임없이 청하는 모습도 신앙생활에서 중요하지만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 청원이 하느님의 뜻과 예수님의 가르침에 맞는지, 내 기도가 이기심을 충족시키려는 수단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올바른 방향성 없이 열심히만 기도하는 것이 최고라고 판단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잘못된 방향과 건강하지 못한 지향으로 무조건 많이 기도할 경우, 정상적인 길에서 더 빨리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도할 때 두 가지를 명심하여야 합니다. 첫 번째로 올바른 지향으로 기도하는 것이고, 두 번째로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기도는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김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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