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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꽃힌 신부 ★ 제3부 17 오늘 아침에 주님께서 당신의 또 다른 모습을 알려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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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23-11-21 조회수237 추천수6 반대(0) 신고

 

 

pp299-303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제3부 허무맹랑한 내맡김의 영성
17 오늘 아침에 주님께서 
당신의 또 다른 모습을 알려 주셨다

2010. 06. 19.




처음 이 지리산에 들어와 살면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수십 년을 믿어 온 하느님은
나에게 있어서 과연 어떤 하느님이신가?”를 반문하게 하시더니
그동안 머릿속으로 믿어 온 당신을
이제 삶으로 드러내 주시는 것이었다.

내가 믿어 온 하느님은
지금 저 하늘의 수많은 별과 지구의 모든 피조물을,
그중에 특히 나를 만드시고,
그 만드신 모든 것을 지금도 다스리시는 불가능이 없으신
정말로 전능하신 하느님이시며,

나 같은 놈을 살려 주시려고 아름다운 산속으로 데려다주신
정말로 자비하신 하느님이시며,

또 내 뜻대로 내 멋대로만 살던 신부 놈을
당신의 거룩함으로 이끌어 주시는
참으로 거룩하신 하느님으로 다가오셨다.


무엇보다도 머리와 말로만 알아 오던 하느님이
나의 ‘아버지’로 다가오셨다.

그래서 나는 하느님을 호칭할 때마다 꼭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전능하시고 자비하시고 거룩하신 하느님 아버지!”라고
불러 왔던 것이다.

그 이후, 살아오는 동안에
전능하시고 자비하시고 거룩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다른 모습인
오묘하시고 위대하시고 놀라우신 모습
내 삶을 통해서 하나씩 드러내 보여 주셨다.

그래서 나는 하느님을 호칭할 때 가끔씩,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전능하시고 자비하시고 거룩하시고
오묘하시고 위대하시고 놀라우신 하느님 아버지!라고 불러 보았다.

그렇게 불러 드리면 마음이 아주 기쁘고 즐거웠다.
어제까지 나에게 보여 주신 하느님의 모습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하느님께서 당신의 또 다른 모습을 나에게 보여 주셨다.
어떤 모습이신가?

오늘 보여 주신 모습은 ‘희한(드물 희稀 그물 한罕)’한 모습이다.
희한하다!
당신의 희한하신 모습을 보여 주시다니
정말로 하느님은 희한하신 분이시다.

하느님을 희한하신 분으로 체험하게 된 이유는,
희한하신 하느님을 체험하신 분께만 말씀드릴 수 있다.

아마, 하느님 당신은 전혀 희한하지 않으신데
우리 인간만이 하느님을 희한하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것은 우리 인간의 지혜와 하느님의 지혜가
땅과 하늘의 차이보다 더 크기 때문일 것이다.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
(이사 55,9)


우리가 가끔 우리의 머리로 헤아리기 힘든 일을 만날 때
“어, 이상하다, 정말 희한하다!”를 연발하며 외칠 때처럼 말이다.
이해가 안 갈 때 사용하는 말이다.



하느님은 우리 인간의 작은 머리로 헤아려 알 수 있는 분이
절대 아니시다.
당신이 손수, 그리고 직접 알려 주셔야만 그때야 비로소
인간은 하느님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가 교리 시간에 배운 대로 ‘계시(열 계啓 보일 시示)라 한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사람은 많이 있지만,
사실 하느님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사실은 조금밖에 모르면서 그리고 아주 희미하게만 알면서도
그냥 안다고 말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하느님이 당신을 직접 알게 해 주는 사람이 있다.
희미하게가 아니라 거의 확실하게 당신을 알려 주고 보여 주신다.
과연 어떤 사람에게 당신을 알려 주고 보여 주실까?

바로 ‘당신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긴 사람들’이다.
내맡긴 영혼들에게는 ‘희한하게’ 당신을 열어 보여 주신다.
그것은 정말로 당연한 이치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겠는가?


당신은 아무에게나 당신의 몸을 다 열어 보여 주는가?
절대 아닐 것이다.
당신에게 일생을 다 내맡긴 사람에게만 열어 보여 줄 것이다.
자신에게 모든 것을 다 내맡긴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열어 보여 주는 것은
하나도 창피하지 않으며 오히려 삶의 큰 기쁨이며 행복이다.
더 나아가 그것은 ‘작은 계啓(열어서)시示(보여 줌)다.

아무에게나 열어 보여 주는 사람은
이 세상의 우상인 ‘돈’이 필요한 사람뿐이다.
아니면 바바리 맨이거나 노출증 환자거나 매음하는 사람일 것이다.

우리는 참으로 많이 부족하고 죄스러운 사람이지만,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그 부끄러움마저도 하느님께 완전히 다 내맡겨 드릴 때,
하느님께서도 당신을 열어 보여 주시는 것이다.
이는 내맡김에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철부지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나야 한다.
철부지 아기는 자기 찌찌, 똥꼬 다 드러내고
오줌 싸고 똥 싸고 앵앵 울어 대도 엄마 앞에 절대 창피를 모른다.
그래서 철부지는 다른 말로 철면피다

나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맡긴 사람이
사랑으로 자신을 모조리 열어 보여 주는데,
내 모든 것을 열어 보여 주지 않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만일, 그런 놈이 있다면 나에게 보내 주기 바란다.
보내 주면 그냥 콱!

이제 앞으로 하느님을 호칭할 때, 한 가지가 더 늘어서 정말 기쁘다.
주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이름을 더 정확히 알려 주셔서 말입니다.
앞으로도 저의 삶을 통해서 더 정확한 이름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전능하시고 자비하시고 거룩하시고
오묘하시고 위대하시고 놀라우시고 희한하신 하느님 아버지,
저의 모든 것을 당신께 맡기오니 저를 이끌어 주소서!”



http://cafe.daum.net/likeamaria (다음 "마리아처럼" 카페 바로가기) 

 

 

 

 


이해욱 신부님의 책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가 출간 되었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참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사는 것,

즉, <거룩한 내맡김 영성>의 삶입니다.

 

 

 

책 구입 문의: '끊임없는 기도모임' 카페

http://cafe.daum.net/Praywithoutcea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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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직접 구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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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가톨릭회관 333호

☎ 070-7785-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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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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