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라시며 우리를 불러 모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다. 성체성사의 자리에 예수님께서는 진정으로 우리 가운데 계신다. “두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마태18,20)” 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신다는 것과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계신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의 동일한 현존이다. 우리는 성체성사 안에서 예수님을 알아 모시는 것처럼 형제자매들 안에서도 예수님을 알아 모신다. 성체를 나누면서 “이는 그리스도의 몸” 이라고 하듯이 우리는 서로를 서로에게 주면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한다. 빵을 나누고 우리 자신을 내어주는 것은 하나이고 동일한 내용이다. 하나이고 동일한 몸을 나눔이다. 하나이고 동일한 그리스도를 나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