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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0. 바리사이와 세리 / 상경기[3] / 공관복음[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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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11-23 조회수140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0. 바리사이와 세리(마태 19,13-26; 마르 10,13-27; 루카 18,9-27) / 부스러기 복음[115]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제자들은 물론 당신을 따르는 모든 이가 본을 받아야 하는 자세와 본을 받지 말아야 하는 자세를 보여 주는 하나의 본보기 비유를 드신다. 이렇게 하여 이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 모두의 좁은 시각 또는 한계를 벗어나도록 이끌어 준다. 예수님께서는 또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신다. 물론 어린이에 대한 사랑 이야기, 하느님 나라와 부자에 관계도 있다. 그러나 이 비유는 자기들이 의롭다고 확신해 드러내려는 자들에 대한 비판으로 곧 겸손의 촉구이다.

 

예수님 비유의 핵심은 성전에서의 바리사이와 세리의 기도 자세다.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자신을 향해 기도한다. “, 하느님! 제가 다른 이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 또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그는 자기 지파에서 요구하는 여러 신심 행위를 참으로 잘 이행하고, 그렇게 하는 가운데 자기가 의롭다는 확신을 갖는다. 그러나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기도할 때조차도 하느님께 바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거다.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 하늘 향해 눈들 엄두도 못 내고 가슴 치며 말한다. ‘멀찍이는 다른 이들이 볼 수 있도록 선 바리사이에게서 떨어진 자리를 가리킨다. 하늘 향해 눈을 드는 것은, 말을 할 때에 상대방을 보듯이, 기도할 때에도 먼저 하느님을 향하여 눈을 드는 것이다. “,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세리는 자신에 대해 진실을 이야기한다. 그는 사실 죄인이다. 그러나 이러한 참된 고백이 그를 하느님과 그분의 은총으로 이끌어 주는 것일 게다.

 

이렇게 예수님의 비유는 그 바리사이와 달리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단다. 사실 바리사이는 자기의 행동으로 의로움을 얻는다고 자신하지만, 의로움은 하느님만이 부여하실 수 있는 은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게다. 이는 겸손을 드러내며 권고하는 거다. 바리사이의 교만한 자신감을 단죄하며, 세리마냥 회개로 겸손이 충만한 삶을 하라는 비유다. 마치 어린이처럼 말이다. 예수님의 어린이 사랑이 대표적이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이들의 것이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어떤 돈깨나 있다는 자가 예수님께 여쭌다. “선하신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살인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부모를 공경하여라.’ 등이다그가 예수님께 그런 것들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답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이에 그에게 이르셨다. “너에게 아직 모자란 것이 하나 있다. 가진 것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게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는 슬퍼하며 돌아갔다. 그가 대단한 부자였기에. 예수님께서는 그의 돌아서는 모습에 이르셨다. “재물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는 참 어렵다! 부자가 그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더 쉽다.” 이에 사람들은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까?” 하고 수군거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해도 하느님께는 가능하다.” 이렇게 하느님 나라와 재물을 함께 섬기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부유하고 권력가진 이가 꼭 좋다는 것만은 아니다. ‘회개하는 삶이 더 소중하다. 마치 세리마냥 말이다.[계속]

 

[참조] 이어서 41. 세 번째의 수난과 부활 예고(마태 19,27-29; 20,17-19; 마르 10,28-34; 루카18,28-34)’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이제 예수님의 수난과 영광의 때가 다가오고 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바리사이,세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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