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상우 바오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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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11-25 | 조회수208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3년 11월 26일 일요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상우 바오로)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봉독되는 성경 말씀에 주님과 우리의 관계를 자칫 ‘갑을 관계’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에제키엘 예언자에게 “나 이제 양과 양 사이, 숫양과 숫염소 사이의 시비를 가리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한편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대축일을 기점으로 전례력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교회는 최후 심판에 관한 말씀을 경청 하는데, 여기서 핵심은 양과 염소를 가르는 기준입니다. 각자의 인생 여정을 어떻게 걸어왔고,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인 ‘을’을 어떻게 대하였는지에 따라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최후 심판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굳이 갑을 관계로 따지자면, 예수님께서는 당신 스스로 ‘을’이 되셨습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가 “아드님께서도 모든 것이 당신께 굴복할 때에는, 당신께 모든 것을 굴복시켜 주신 분께 굴복하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실 것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이유입니다. 죄 없으신 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 죽음은 예수님 사랑의 절정입니다. 영광스러운 부활은 그분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온 세상에 밝혀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며 그분을 본받아 살아가도록 초대받은 복된 사람들입니다.
(김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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