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사람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죽을 때 밝혀진다.
이전글 버림과 따름, 믿음의 여정_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1|  
다음글 빈첸시오 신부의 그림묵상 - 백 쉰 둘 |1|  
작성자김백봉7 쪽지 캡슐 작성일2023-11-30 조회수297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3년 가해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사람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죽을 때 밝혀진다>

 

 

 

복음: 마태오 4,18-22

 

 

 


LORENZETTI, Pietro 작, (1325)  

    

 

    오늘은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입니다. 성 안드레아는 서기 60년 경 그리스 파트라스에서 엑스(X) 십자가에서 순교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십자가에 못 박힐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전통적인 십자가 대신에 X자 모양의 십자가에 못 박혔는데, 이 십자가는 ‘성 안드레아의 십자가’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순교 기록에 따르면 그는 못 박히지 않고 십자가에 묶여 며칠 동안 매달려 있었다고 합니다. 이 기간에 그는 주변에 모인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전파했습니다. 그러한 극한 상황에서도 그가 인내하고 계속해서 전파한 것은 그의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헌신의 증거로 여겨집니다. 

 

 

    성 안드레아는 마치 다리와 같은 중간 역할을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사도가 되어 형 베드로를 예수님께 인도하였습니다. 그리고 5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하실 때는 빵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를 예수님께 인도하였습니다. 이를 한마디로 하면 ‘선교’라 할 수 있습니다. 선교는 자신 깊숙이 있는 하느님의 존재를 꺼내 보여 주어 그도 그분과 친교를 맺게 만드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 꺼내주는 방식은 나의 ‘죽음’입니다. 예수님은 당신 십자가의 죽음으로 아버지를 우리에게 소개해주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아버지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히치’(2005)에서 윌 스미스는 뉴욕시의 전문 데이트 컨설턴트인 알렉스 히치의 역을 맡았습니다. 히치는 남성이 관심 있는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돕는 전문가입니다. 그의 최근 고객은 앨버트로 유명인 알레그라에 반했습니다. 앨버트를 돕는 동안 히치는 가십 칼럼니스트 사라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알렉스는 전문가답게 사라를 꼬시고 사라는 쉽게 넘어옵니다. 그런데 사라는 자신의 칼럼에 쓰기 위해 신비한 데이트 컨설턴트를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앨버트는 히치의 조언으로 불가능할 것 같았던 알레그라와 데이트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라가 자신이 사귀게 된 히치가 여자 꼬시는 법을 알려주는 사람인 것을 알고는 크게 분노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알레그라의 귀에도 들어가 알렉스가 그 사람의 코치를 받고 자기에게 접근한 것을 알게 됩니다. 졸지에 알렉스와 앨버트는 여자들에게 차입니다. 앨버트는 이제 다음 단계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렉스에게 묻습니다. 자신의 진심을 믿어주지 않는 사라에게 화가 잔뜩 난 알렉스는 이제 끝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랑에 진심이었던 앨버트는 알렉스에게 결국엔 기술만 가르쳤지 진짜 사랑을 모르는 겁쟁이라고 말하고 알레그라를 찾아갑니다. 앨버트의 진심에 감동한 알렉스도 사라를 찾아가 용서를 청하고 사랑을 고백합니다. 그러자 두 여자는 두 남자의 진심을 받아주어 두 커플이 동시에 결혼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알렉스는 사랑을 이뤄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다리가 되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어야 할 때 그에게서는 자존심이 나왔지, 사랑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무엇이든 죽어갈 때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마음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사랑은 기술이 아닙니다. 자신 안에 간직한 보석입니다. 보석함이 썩거나 불에 타면 무엇이 나올까요? 보석이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죽을 때에도 주님을 보여 주고 전할 수 있다면 그분이 나의 보석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가치를 아는 이에게 당신 자신을 내어주십니다. 그러니 성 안드레아처럼 죽을 때에도 주님을 전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 평생 무엇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기고 살아왔는지가 증명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