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철부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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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 작성일2023-12-04 | 조회수130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어렸을 적에는 복숭아를 잘 먹었습니다. 빨갛게 익은 것처럼 하기 위하여 주사를 놓았다고 하는데도 말입니다. 정말 철부지 시절이지요. 그래도 맛이 있으니 그것이 어떠니 저떠니 하지 않고 먹었습니다. 오히려 복숭아를 먹으면서 내 발에 있는 복숭아뼈를 어루만지면서 ‘꼭 복숭아 같이 생겼구나.’하였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세상에서 일어난 일들이 모두가 사실이라 여겼습니다. 어린아이가 누구를 무서워하고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말하면 어른도 그렇게 여기는 현상이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본 것이 맞다는 것입니다. 저의 어린아이 시절은 남녀칠세 부동석이라는 말이 저에게 하는 말인 것 같았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이 어린아이 였다면 이제는 어른이 되어서 홀로 무엇인가를 하려는 몸부림이기에 그렇게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소꿉장난도 많이 하였는데 임금이 되기도 하고 거지가 되기도 하고 부자나 가난한자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커나가면서 삼척동자도 다 아는 것을 저는 모르기도 하였습니다. 마치 바보와 같았습니다. 이런 내가 장사를 하였다면 틀림없이 망했을 것입니다. 배부른 자들의 욕심도 없었고 오직 배가 안고프면 뛰어놀고 배가 고프면 먹을 것을 찾아다니기도 하였습니다. 이럴 때 아빠와 엄마는 가난한 가정에서 먹을 것이 없으니 배 꺼질라 걱정을 하였을 것입니다. 아프면 낫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다 나으면 노는 것이 그렇게 좋았습니다. 지금의 나는 건강이 별로 좋지 않지만 어린아이 시절에는 감기가 좀 걸렸을 뿐입니다. 건강하게 즐기는 저에게는 욕심 또한 없었습니다. 오직 배고픔만 면하면 되었고 아빠.엄마 말만 잘들으면 되었습니다. 요즘은 어른이 되어 무엇이 어떻다고 하면 면밀히 파고들어 마음에 꼭 들어야하는 성격 때문에 어린아이적의 시절을 잊었습니다. 이제는 예수님께서 아무 말씀도 하여주시지 않아서 매일 매일 온 힘을 다하여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느님 아버지 이런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착하게 살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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