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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꽃힌 신부 ★ 제3부 21 평생 딸랑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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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안나 쪽지 캡슐 작성일2023-12-05 조회수112 추천수1 반대(0) 신고

pp315-319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제3부 허무맹랑한 내맡김의 영성
21 평생 딸랑 이거?
2010. 06. 22.




나는 앞으로 남은 삶을 ‘딸랑 이거’ 하나만으로 살아가겠다.
이 목숨 다하는 그날까지
‘딸랑 이거’ 하나면 충분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딸랑 이거’ 안에는 모든 것이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혜롭다는, 슬기롭다는 사람들에게는 빈 깡통처럼 보여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 빈 깡통 안에는 엄청난 보물이 담겨 있다.

‘빈 깡통이 요란하다’는 말이 맞다.
그냥 생겨난 말이 하나도 없다고 내가 말한 그대로다.
깡통에 무엇(지식)이 잔뜩 담겨 있으면, 소리를 낼 수가 없다.

깡통을 비워야 한다.
지식의 쓰레기를 멀리 내던지고
내맡기면 하느님의 지혜로 깡통을 온전히 채우게 되며,
그 깡통은 창고(하느님 나라)로 옮겨지게 된다.



그 ‘딸랑 이거’가 바로 내맡김이다.
내맡기면 하느님을 얻는다.
하느님은 모든 것의 모든 것이기에
그분을 얻게 되면 다른 것의 필요를 모르게 된다.

하느님을 얻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다.
그런데 인간의 지식과 경험이 그것을 방해한다.

만일 당신이 하느님이라면
사랑으로 만든 사람에게
당신을 어렵고 또 어렵게 얻도록 이끌겠는가,
아니면 아주 쉽게 얻도록 이끌겠는가?

이 말이 어렵다면,
당신이 낳은 자녀에게 당신을 어렵게 사랑하도록 이끌겠는가,
아니면 아주 쉽게(그렇다고 ‘우습게’가 아님)
당신을 사랑하도록 이끌겠는가?
만일, 어렵게 사랑하도록 이끌겠다는 분이 있다면
정신과로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다.


우리의 하느님은 어렵게 신학을 공부해야 사랑할 수 있는 분이 아니시다.
공부보다 먼저 하느님을 사랑하면 신학을 다 배운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지식의 노예가 되어 자꾸 깡통을 채우려고만 한다.
먼저 비워야 하는데 말이다.

신학을 배울 시간과 돈이 있어야 사랑할 수 있는 하느님이라면
그런 하느님은 믿을 필요가 전혀 없다.

병자들도 마찬가지다.
몸에 병이 들면, 먼저 몸 안의 나쁜 것들을 빼내야 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남들이 이것 좋다 저것 좋다 하는 것을 자꾸 집어넣으려 한다.


우리를 만드신 하느님은 우리의 부모들의 마음과 같다.
이미 말했듯이 인간의 순수한 사랑의 최고 높은 단계가 바로
‘하느님의 사랑’이다.

인간의 ‘순수한 사랑’도 누구나 이룰 수 있다.
하느님의 사랑을 아는 사람은 누구나 말이다.
인간의 사랑과 하느님의 사랑은 서로 통한다.
사랑의 근원이신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뭐 그리 대단한 초월자가 아니시다.
거짓 교사들이 하느님을 초월자로 둔갑시켜 놓은 것이다.
그래서 그게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하느님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봐라! 내가 하느님이다!
나는 초월자나 유령이 아니다.
너희처럼 살이 있고 피도 흘리며
너희처럼 고통도, 슬픔도, 기쁨도, 분노도 느끼고
또 눈물도 흘리지 않느냐?

나도 너희처럼 길 가다가 응가도 해 보았고 설사도 다 해 보았다.
우리 엄마도 마찬가지다.
거룩하신 너희 엄마도 화장실에 가서 응가도 다 했고
너희 엄마처럼 매달 거울에 뜬 달[月]도 보았단다.

나는 너희보다 뛰어나지만
뛰어난 내가 만든 너희도 영적으로 성장하면
나처럼 뛰어난 내 자식이 될 수 있단다. 
나는 너희를 벗어나 우주의 저 멀리에 있는 초월자가 아니란다. 

나를 이용해 돈 벌어 먹는 놈들이
마치 나를 귀신이나 되는 것처럼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로 너희를 홀려 놓았기 때문이란다.

너희가 마음만 먹으면,
너의 모든 것을 나에게 내맡기기로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쉽게 아주 쉽게 나를 사랑할 수 있으며,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너희에게 다 내어 줄 수 있단다.

내가 얼마 전(이천년 전)에 이미 말해 주지 않았는가?
거짓 교사 놈들에게 절대 속아 넘어가지 말라고 말이다.

이제, 너희가 나를 아주 쉽게 사랑할 수 있는 방법,
거룩한 내맡김을 통해서 많은 영혼들을 내 사람으로 만들 것이니
너희는 나의 도구가 되어야 한단다.”


나는 누가 뭐라 해도
죽을 때까지 정말 ‘딸랑 이거’ 하나로 살아갈 것이다.
어디를 가나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은 오직, 딸랑 이거 ‘내맡김’뿐이다.

한 번 하느님께 내맡기면 그것으로 우리의 역할은 끝이다.
그다음부터는
하느님께서 해 주시는 대로, 시키시는 대로 하기만 하면 된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에 맞게
당신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나날이 조금씩’
그러나 ‘때로는 왕창’ 알려 주시고 정화시켜 주시어
당신 가까이로 이끌어 주신다.

그분이 해 주시는 것은 모두 완벽하다.
그러니 내가 하는 것은 오직 ‘내가 하지 않으려 하는 것’뿐이다.
그 연습을 통하여 점점 내가 하지 않게 되면
하느님의 역할이 커지게 된다.

그것을 알면서
내가 하기를 고집하는 바보가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는가?
더구나
깡통 같은 존재를 내맡겨 하느님의 지혜를 얻게 되었는데 말이다.

이렇게 끝내 주는 거룩한 내맡김이 있는데 왜 주저하는가?
‘바보(좋은 줄 알면서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사람)’가 되지 말자, 제발!


그러기 위해 깡통을 비우자!
빈 깡통이 되자!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많이 많이 배가 고프다.
내맡긴 영혼들이 쏟아지라고 빈 깡통을 두드린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자, 빈 깡통에 한 영혼 주어 담고 또 담고, 담고 담고 또 담아
하느님 나라로 건너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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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참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사는 것,

즉, <거룩한 내맡김 영성>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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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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