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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매일 행복해지는 간단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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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백봉7 쪽지 캡슐 작성일2023-12-05 조회수299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3년 나해 대림 제1주간 화요일 

 

 

 

<매일 행복해지는 간단한 비결>

 

 

 

복음: 루카 10,21-24

 






하느님의 아들이며 말씀이신 그리스도

(1540-1550), 모스크바 크레믈린 Cathedral of the Sleeper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십니다. 우리도 성령 안에서 즐겁게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린이처럼 되어야 합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철부지 어린이들이 찾는 것은 무엇일까요? 행복의 비밀입니다. 그들에게 행복은 부모의 사랑입니다. 이것이 자기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인간이란 존재가 마음의 평화를 얻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다 성장한 어른들도 하느님의 사랑을 찾습니다. 그러나 철부지들처럼 온 존재를 다 해 찾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어린이와 어른의 차이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예수님은 우리가 무언가를 볼 수 있고 무언가를 들을 수 있으며 무언가를 깨닫고 또 무언가를 전하게 된다고 하십니다. 이것이 성령 안에서 즐겁게 사는 비밀입니다. 


    57세에 시골에 30만 평의 땅을 사서 정원을 꾸며 『타샤의 정원』이란 책도 출판한 타샤 튜더는 날마다 행복하다고 합니다. 어떤 특별한 일을 하기 때문일까요?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일상이 행복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살 뿐입니다. 아름다움을 보고 아름다움을 듣고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정원 가꾸기는 물론이요, 그림 그리기도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100여 권이 넘는 그림 동화도 집필하였습니다. 자신이 가꾼 땅에서 자라는 꽃들을 보며 거기서 듣는 내용을 동화로 쓰고 사람들과 나눕니다. 


    결국 나의 행복은 일상에서 내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고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에 달려있습니다. 그 무엇이 하느님이면 됩니다. 하느님은 진리이시고, 선이시며, 아름다움이십니다. 타샤는 아름다움을 선택하였습니다. 이것이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는 삶입니다. 타샤는 자신의 삶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나무나 꽃을 심으며 돌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떤 꽃을 가장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모든 꽃이 다 좋아요. 정원 가꾸기의 좋은 점은 우울할 틈이 없다는 거예요. 정원은 나의 자랑이요 행복의 원천이죠.” 


    보면 듣게 되고 들으면 알게 됩니다. 이것이 순서입니다. 예수님의 첫 제자들도 그랬습니다. 어디에 묵으시는지 보려 하고 보며 듣고는 믿었습니다. 믿고는 성령으로 기뻐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창조자의 사랑’을 보고 싶어 해야 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 불안할 때마다 부모님의 사랑을 보려고 했습니다. 이것은 은총입니다. 그 은총 속에는 가르침도 있습니다. 이것을 들었습니다. 결국 알게 되는 것은 부모의 정체입니다. 나의 부모가 나의 참 부모라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기쁨 속에서 살게 됩니다. 


    하느님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신학교에 입학하여 성체를 보고 그 안에서 주님 음성을 들었으며 그래서 하느님께서 참 나의 아버지이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성령으로 기뻤습니다. 이런 기쁨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도 보고 듣고 알고 싶어서 기도합니다. 기도하려면 일단 보아야 합니다. 주로 읽습니다. 듣기 위해 묵상을 합니다. 그러면 깨달음을 주시고 그 기쁨 속에서 살게 됩니다. 이것이 묵상하는 이의 기쁨입니다. 저의 정원은 성체가 모셔진 곳입니다. 그곳은 진리와 선과 아름다움이 피어나는 하느님의 정원입니다. 그곳에서는 아름다운 것만 봅니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하느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이 깨달은 것을 글로 써서 나눕니다. 


    매일의 보고 듣고 깨닫고 표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삶이 행복할지, 우울할지가 결정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 안에 무엇을 심느냐에 따라 무엇이 자라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들어가는 게 나옵니다. 결국 무엇이 나오느냐가 우리를 즐겁게 하거나 우울하게 만듭니다. 타샤 튜더는 말합니다. “꽃이 행복한지 아닌지는 바라보며 알 수 있듯, 우리 역시 좋아하지 않는 곳에 살고 있다면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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