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정천 사도 요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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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12-07 | 조회수206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2023년 12월 07일 목요일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정천 사도 요한)
오늘 복음은 ‘집 짓는 사람’의 비유를 들려줍니다.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는 표현들은 서로 비교되는 두 대상의 대비를 더욱 선명하게 합니다.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 /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 /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무너지지 않았다 / 무너져 버렸다.” 같은 강도로 폭풍우(“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가 휘몰아쳤는데, 한 집은 버텨 내고, 다른 집은 버텨 내지 못합니다. 여기서 휘몰아치는 폭풍우는 신앙인이 마주하여야 하는 다양한 형태의 위기를 상징합니다. 누구에게는 쓰디쓴 시련과 고난으로, 누구에게는 달콤한 유혹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요. 위기의 순간은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인데, 관건은 ‘그 집이 어디에 서 있는가’입니다. 기반이 단단한 곳에 서 있는지, 무른 곳에 서 있는지에 따라서 위기 극복의 여부가 판가름 난다는 것입니다. 보통 집을 지을 때, 어느 정도 크기로 할지, 어떤 모양으로 할지, 어떤 색으로 칠할지, 내부 구조는 어떻게 할 것이며, 장식은 어떻게 할지 등 주로 눈에 보이는 일들을 먼저 떠올리고 구상합니다. 그런데 눈에 잘 띄지 않는 기초를 놓는 일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그래야만 머릿속에 그리는 예쁘고 세련된 집이 외부 영향에도 끄떡없이 그 모습대로 서 있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신앙을 세우는 일에도 ‘기초 공사’가 중요합니다. 말씀을 듣기만 하는 신앙은 무른 토대 위에 서 있는 위태로운 집이지만,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는 신앙은 단단한 토대 위에 서 있는 견고한 집입니다. 여러분들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신앙인입니까?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라는 주님의 경고를 새겨들읍시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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