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1주간 목요일]

실행(實行)- 하느님을 믿고 나를 믿지 않는 것

복음(마태7,21-27)

2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 하느님의 뜻, 그분의 생각(生覺)과 지혜(智慧)가 사람의 뜻(생각과 지혜)이 다르고 하느님의 길(道)이 사람의 길과 다른 것이니(이사55,8-9 1코린1,21 참조) 하느님의 뜻을 믿는(신뢰)것이 실행(實行)이다.

독서(이사26,3) 3 한결같은 심성(心性)을 지닌 그들에게 당신께서 평화를, 평화(平和)를 베푸시니 그들이 당신을 *신뢰(信賴)하기 때문입니다.

22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주님,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23 그때에 나는 그들에게,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 하고 선언할 것이다.”

= 예언(預言)을 하고, 마귀(魔鬼)를 쫓아내고 기적(奇蹟)을 일으키는 것이 불법? 하느님의 일, 길(道)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저희(나. 우리)가 빠져야 한다. 나를 내세우면 안 된다. 그러면 나를 높이게 되는 불법(不法)을 저지르게 된다.

(루가17,10) 10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 인간의 행위로 받는 구원이 아니기 때문이다.(에페2,8-9) 구마와 기적은 사람의 열심히 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하시는 것이다. (히브4,12 1테살2,13 야고1,18 묵시12,21 참조) 그러니 말씀을 믿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실행이다.

24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 성경(聖經) 말씀으로 하느님의 뜻(지혜)을 깨달아 믿는 것이 실행이다. 죄인들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의 뜻(말씀, 지혜)으로 오셔서 저주(詛呪)의 십자가(十字架)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진리(眞理)로 믿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요한3,16 6,29 14,6 참조) 그것이 반석(磐石)이신 주님 위에 집(나)을 짓는 것이다.

25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 비, 강물은 생명수인 하느님의 말씀을 뜻하며(이사55,10-11참조), 바람은 하느님의 영으로 그분의 뜻(지혜)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진리로 증언(證言)하시며 깨닫고 믿게 하실 보호자 성령(聖靈)이시다.(요한15,26 1코린2,9-10 참조)

곧 성령께 의탁(依託)하는 것이 반석(磐石)위에 집을 빗는 것이다. 성령께 의탁했을 때(하느님의 일인)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을 수 있고, 어떤 절망(絶望)이나 시련(試鍊)에도 무너지지 않는다. 피난처(피신처), 생명이 되어 주시기 때문이다.

(로마8,9-10) 9 그러나 하느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사시기만 하면, 여러분은 육 안에 있지 않고 성령 안에 있게 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을 모시고 있지 않으면, 그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10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몸은 비록 죄 때문에 죽은 것이 되지만, 의로움 때문에 성령께서 여러분의 생명이 되어 주십니다.

26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믿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 성령의 깨달음 없이 인간의 뜻, 지혜로 받아 실행해 버리면 흙의 지혜가 되어 부서질 모래 위에 짓는 것이다.

그러면 죽음이 끝이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 그 의로움을 진리로 깨달아 믿는 이들은 사후(死後) 하늘의 영원한 생명을 얻어 살게 되지만, 사람의 일을 하는 곧 노후(老後)를 위해, 또 자신의 열성, 의로움을 진리로 여기며 자신의 뜻에 열중(熱中)하면 땅에 영원히 갇히게 된다. 그에게 되살아남, 부활(復活)은 없다.

27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 하늘의 비, 강물, 바람을 땅의 비, 강물, 바람으로 받으면 곧 하느님의 지혜인 대속(代贖)의 말씀을, 사람의 지혜인 선악의 말로 받으면 힘들게 하는 법이 되고, 또한 그 선악(善惡)의 법으로 자기를 높이면 하늘나라의 생명에 대한 희망이 없는 심판(審判)뿐이라는 말씀이다.

독서(이사26,5-6) 5 그분께서는 *높은 곳의 주민들을 낮추시고 높은 도시를 헐어 버리셨으며 그것을 땅바닥에다 헐어 버리시어 먼지 위로 내던지셨다. 6 발이 그것을 짓밟는다. 빈곤한 이들의 발이, 힘없는 이들의 발길이 그것을 짓밟는다.”

= 다시 세우시기 위한 낮추심, 부수심이다. 자신이 흙의 먼지일 뿐임을 깨닫고 하느님께 돌아와 ‘생명을 얻으라.’고 하시는 자비(慈悲)다.

(갈라6,7-8) 7 착각하지 마십시오. 하느님은 우롱당하실 분이 아니십니다. 사람은 자기가 뿌린 것을 거두는 법입니다. 8 (말씀을) 자기의 육에 뿌리는 사람은 육에서 멸망을 거두고, 성령에게 뿌리는 사람은 성령에게서 영원한 생명을 거둘 것입니다.

(로마8,10) 10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믿으면), 몸은 비록 죄 때문에 죽은 것이 되지만, 의로움(믿음) 때문에 성령께서 여러분의 생명이 되어 주십니다.

☨은총이신 천주의 성령님! 

주님의 종이오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게 하소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 우리, 나)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