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착한 목자를 따르는 양 떼인 우리는 /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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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12-07 | 조회수169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착한 목자를 따르는 양 떼인 우리는 /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요한 10,11-16) 오늘은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이다. 그런데 오늘은 그의 선종일(397년 4월 4일)인 아닌 주교 서품일이다. 성인은 통상 천상으로의 탄신, 즉 선종일을 기념 축일로 삼는데 암브로시오 성인은 유독 다르다. 그 이유는 이렇다. 성인은 340년 무렵 현재 독일의 트리어인 이탈리아 트레비리의 로마인 가문에서 태어났다. 일찍부터 법학을 공부한 그는 변호사로 활동하였고, 로마에서 주요 공직 생활도 하였다. 서른 살인 370년에 황제는 그를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주의 총독으로 임명하였다. 지금의 도지사 신분이다. 당시 그곳 주요 도시는 밀라노였다. 그때 밀라노교구 주교가 선종한 뒤, 후임 주교 선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는 정통 교리 수호자들과 아리우스 이단에 물든 세력 사이의 알력 때문이었다. 이에 성인께서는 밀라노 대성당에서 ‘평화롭게 주교를 선택해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연설을 하였다. 그 연설 도중 누군가가 “암브로시오를 주교로!” 하고 소리치자, 군중은 모두 그를 따라 외쳤다. 그렇게 주교로 추대된 그는 일주일 만에 세례와 견진까지 받고서는, 이어 주교로 서품까지 받았으니 그날이 12월 7일이었다. 이렇게 그는 뜻밖에 밀라노의 주교가 되어, 올바른 신앙 교리를 내세웠다. 주교가 된 성인께서는 열심히 성경을 가까이하면서 공부에 몰입하여 특히 전례와 성직의 개혁을 꾸준히 실행하였으며, 한편으로는 황제의 간섭을 물리치고자 노력하였다. 그리하여 암브로시오 주교의 훌륭한 성품과 성경의 깊은 묵상에 의한 탁월한 강론은 마니교의 이단에 깊이 빠져 있던 아우구스티노 성인을 교회로 이끌기도 하였다. 성인은 예로니모 성인과 아우구스티노 성인, 그리고 대 그레고리오 성인과 함께 ‘서방 교회의 4대 교회 학자’로 크게 칭송받고 있다. 이렇게 암브로시오 성인께서는 학자 주교로 착한 목자에 비유될 수가 있다. 교회의 최소 단위는 교구일 게다. 성인은 교구 공동체를 지키는 양들의 문지기이다. 특히 이 직책은 늘 깨어 기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없는 도둑과 강도가 이리마냥 드나든다. 그러면 양들은 그들을 따라 나설 수도. 이리마냥 위선적인 그들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기에 교구의 문지기는 하느님을 따르는 수많은 목자들을 잘 다독이면서, 자기 양들을 잘 이끌어야만 한다. 누구든지 문지기를 통해 들어오면 구원 받고, 또 드나들며 편안함을 얻도록. 영원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신다.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그러나 삯꾼은 목자도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기에, 이리가 오면 자기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그는 양들을 물어가고 양떼는 흩어진다.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에게는 관심 없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그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다. 또한 나에게는 우리 밖의 양들도 있기에 그들마저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는 알아듣는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어린 백성인 양들을 지키는 착한 목자로 지상 순례를 오셨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당신 목숨마저 기꺼이 바치시고자.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목숨을 다시 얻었다. 우리는 자신의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가진 하느님의 아들이신 착한 목자 예수님을 따르는 믿음의 사람이다. 대림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은 늘 착한 목자의 가르침을 따르면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뿜으며 깨어 기다리는 삶을 살아야만 하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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