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모래알 진주 / 따뜻한 하루[2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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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12-09 | 조회수211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서양에서는 결혼 30주년을 기념하여 축하하는 '진주혼식'이라는 의식이 있습니다. 부부가 '얼어붙은 눈물'이라고도 불리는 진주로 된 선물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진주가 이러한 별명을 갖게 된 그 나름의 이유는 진주의 탄생과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진주는 모래알이 조갯살에 박히면서부터 시작되는데, 이때 조개는 자신의 피라고 불리는 '나카'라는 특수한 물질을 분비해 가면서, 모래로 인한 상처를 감싸가며 치료를 합니다. 그렇게 수없이 모래알을 계속 감싸면서, 하나의 아름다운 진주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사실 '나카'라는 체액은 아주 조금씩 생성되기에 조개에겐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고 합니다. 따라서 조개가 모래 상처를 무시하면 고통은 없지만, 상처 부위로 인해 조개는 죽고 맙니다. 이런 모진 고통으로 탄생된 진주는, '부부가 사랑이 익어 빛난다.'라는 뜻의 상징이 됐습니다. 세상에 시련이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누구나가 각자의 모래알을 품고 삽니다. 시련을 대하는 자세가 다 다를 뿐입니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길까?' '왜 나만 이렇게 힘들어 할까?‘ 예수님께서도 공생활 3년을 마무리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보상을 약속해 주십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따르면서 겪은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루카 22,28-30). “너희는 내가 여러 가지 시련을 겪는 동안에 나와 함께 있어 준 이들이다. 내 아버지께서 나에게 나라를 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에게 나라를 준다. 그리하여 너희는 내 나라에서 내 식탁에 앉아서 먹고 마실 것이며, 재림 때는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지파를 심판할 것이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시련이라는 모래알의 크기는 다르지만 고통의 분량만큼 커지는 진주처럼, 지금 자신만의 아름다운 보석을 만드는 중이라고 감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시련을 겪는다는 것은 멍들지만, 전보다 윤이 나고 값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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