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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때가 되면 이렇게 쟁기질 하라는 소리도 알아듣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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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3-12-09 조회수204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리고 너희가 오른쪽으로 돌거나 왼쪽으로 돌 때, 뒤에서 이것이 바른길이니 이리로 가거라.’ 하시는 말씀을, 너희 귀로 듣게 되리라.

 

 

오늘 독서 이사야서의 말씀 가운데 한 구절만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시골에서 살았고 살던 이나 농부가 쟁기질을 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잘 알 것입니다만 현시대에 사는 이들은 이를 잘 모를 것입니다.

 

먼저 쟁기질은 쟁기로 땅을 갈아엎는 것입니다. 당연히 멍에를 메고 쟁기질을 하는 동물인 소가 있어야 되겠지요. 우리는 소를 근면 성실하다고 하며 우직하므로 소가 다 웃을 일이다.”라는 말도 있음을 잘 알 것입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농부와 함께 하는 소입니다. 소는 자기가 죽을 곳인 도살장에 끌려갈 때 눈물을 흘린다고도 그럽니다. 소의 부드럽고 커다란 눈망울을 봅시다.

 

얼마나 소중한지 힘 좋은 황소는 우상의 동물로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발 한발 내딛으며 앞으로 가는 소는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말처럼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갑니다. 한 겨울에 추울 때 소가 후후후하며 내뿜는 입김을 보며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히브리어 알파벳에서 첫 글자 알파벳은 알렢은 황소를 뜻합니다.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이겠습니다.

 

이렇게 일하는 소가 일하면서 풀을 뜯는데 그러한 소에게 부리망을 씌우지 말라는 말도 있습니다. 일하는 자는 당연히 먹어야겠지요.

 

왼쪽으로 가라 오른쪽으로 가라는 것은 쟁기질을 할 때 소가 앞에서 끌고 농부는 뒤를 따라가며 이려. 워워워하면 소가 듣고는 그대로 움직입니다. 쟁기질을 할 때 소가 뒤를 돌아다 보는 것도 없으며 농부도 마찬가지여야 합니다. 앞만 보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우리도 때가 되면 멍에를 메고 농부인 하느님 아버지의 말 소리를 들으며 앞으로 나아가며 쟁기질을 할 것입니다. 세상은 이와 같이 땅을 갈아엎어야 즉 골고루 밑에 있는 흙이 밖으로, 밖에 있는 흙이 안으로 엎어져야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씨앗을 먼저 뿌리는 데서는 뿌려진 그 씨앗을 덮어줍니다.

 

쟁기질 하는 소도 쟁기를 누가 잡느냐에 따라 그자가 누구인지 주인의 목소리를 알아 듣습니다. 주인 아닌 자의 목소리가 들리면 아무데로나 가거나 반응을 하지도 않습니다.

 

때가 되면 아버지 하느님의 목소리를 귀여겨 들으며 왼쪽 오른쪽으로 가라는 말을 알아듣겠지요. 아버지의 때가 오셨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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