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알렉산더도 정복하지 못한 것 / 따뜻한 하루[26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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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12-11 | 조회수201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은 그리스부터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넓은 땅을 정복했습니다. 또 그리스와 오리엔트 문화를 융합하여, 헬레니즘 문화를 이룬 위대한 지도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천하를 지배한 그도 정복하지 못한 게 있었는데, 그건 바로 자신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는 페르시아를 정복한 뒤, 한 번은 부하들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풍성히 차린 그 자리에서 그는 스스로를 높이 추켜세우며 말했습니다. "모두 보았는가, 짐이 선왕 필리포스 2세를 능가하는 업적을 세웠다오." 그러자 대왕의 교만을 경계한 그의 사랑하던 친구요 심복인 클레이토스가 직언했습니다. "폐하, 부친이신 필리포스 2세와 전쟁 용사들의 업적을 절대 잊어서는 아니 되옵니다." 클레이토스는 그를 걱정하여 한 말이었지만, 알렉산더 대왕은 받아들이지 못하였습니다. 격분한 왕은 술기운까지 올랐던 탓에 호위병 창을 뺏어들어 결국 친구를 찔러 죽였습니다. 이후 알렉산더 대왕은 대성통곡하면서 자신이 벌인 일을 후회하였지만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참을 인(忍)의 칼날은 참지 못하는 자를 가장 먼저 찌른답니다. 하지만 그 칼날을 잘 사용하면 온갖 증오와 분노까지도 잘라버립니다. 이처럼 분노를 더디 해야 하는 진정한 이유는 바로 '나'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성경에도 지켜야 하는 ‘인내와 자제’에 많이 인용합니다(집회 1,22-24). ‘참을성 있는 사람이 때가 오기까지 견디면 나중에 그가 기쁨을 얻으리라. 때가 오기까지 자신의 말을 삼가면 수많은 입술이 그의 예지를 이야기하리라. 불의한 격분은 정당화할 수 없고, 그 분통으로 그자는 파멸로 기울어질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씨 뿌리는 이의 비유’에서 인내를 언급하십니다(루카 8,8.15). “어떤 씨앗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열 배 또는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 이는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 듣고 간직해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그렇습니다. 누군가는 ‘화 날 때는 10까지 세고, 너무 많이 날 때는 100까지 세라.’ 하십니다. 알렉산드 대왕이 그토록 후회한 격분, 그 분노를 참는 건 결국 자신을 위함입니다. 우리도 그분 재림 때까지, 인내와 자제의 삶으로 구원의 기쁨을 얻도록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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