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림 제2주간 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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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 매일미사/2023년 12월 12일 화요일[(자) 대림 제2주간 화요일] | |||
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3-12-11 | 조회수584 | 추천수4 | 반대(0) |
지난번 서울에 갔을 때, 동창 신부님의 사제관에서 ‘도교와 그리스도교’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번 LA 신문 홍보 갔을 때는 교우 분 댁에서 ‘미생’이라는 만화책을 읽었습니다. 예전에 넷플렉스에서 드라마로 본 적이 있었는데 다시 읽으니 감동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미생이라는 말은 바둑용어인데 아직 완전하게 두 집이 나지 않는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살아 있지만 곧 죽을 수도 있고, 완전하게 두 집을 내고 살 수도 있는 상태입니다. 신앙인에게 지금의 삶은 어쩌면 ‘미생(未生)’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을 믿고 알아, 구원받아 영원한 생명에로 나간다면 부활의 삶, 완생(完生)이 되는 것입니다. 미생에서 완생이 되려면 최소한 두 집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신앙인이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에 이르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은총과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들이려는 삶의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은총이 없는 삶의 내용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삶의 내용이 없는 은총만으로도 부족합니다. 따뜻한 햇볕이 있다고 모두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닙니다. 따뜻한 햇볕을 받아 꽃을 피우려는 뿌리의 노력이 있어야 비로소 꽃이 피는 것입니다. 바둑은 판 위에 돌을 놓는 것입니다. 판 위에 돌을 놓을 때는 ‘의도(意圖)’가 있어야 합니다. 실리를 챙기려는 의도, 세력을 키우려는 의도, 상대의 돌을 공격하려는 의도, 나의 돌을 지키려는 의도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런 의도가 없는 돌을 ‘사석(死石)’이라고 합니다. 가치가 없는 돌이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놓은 돌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을 ‘의중(意中)’이라고 합니다. 상대방이 돌을 놓은 의중을 알면 알맞게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의도와 의중이 잘 어울리면 멋진 한판의 바둑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LA에 온 의도는 신문홍보를 위해서입니다. 저의 의중을 잘 알았던 본당 신부님은 제가 신문홍보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봉사자를 지원해 주었습니다. 매 미사 때마다 저보다 더 열심히 신문홍보를 해 주었습니다. 미사 후에는 ‘구독과 신청은 사랑입니다.’라며 교우들에게 구독을 권면해 주었습니다. 신부님의 도움으로 저는 구독신청과 후원을 받았습니다. 의도와 의중에 민감한 사람들이 있는데 ‘정치인’들입니다. 국민들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정책을 마련하는 정치인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성공할 것입니다. 국민들의 의중을 모르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정치인은 설 자리를 잃어버릴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잃어버린 양’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예수님의 의중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가 구원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미주 지역에 ‘가톨릭평화신문’의 구독자 수는 1,500명가량 됩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앞으로 미주 지역 ‘가톨릭평화신문’의 구독자 수가 15,000명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주일미사의 참례 수는 10% 대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이미사 참례 수가 적어도 50%는 될 수 있도록 본당 공동체가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그분께서는 목자처럼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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