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2월 19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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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3-12-18 | 조회수511 | 추천수6 | 반대(0) |
저는 ‘가족계획’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란 세대입니다. 가족계획이라는 말의 의미는 “부부가 생활 능력이나 건강상태에 맞추어 자녀의 수나 출산의 간격을 계획적으로 조절하는 일을 가리키는 가족학용어.”입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의미는 ‘출산억제 정책’입니다. 정부에서 발표했던 가족계획의 구호를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당시 표어는 이렇습니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1960년대)→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71년)→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78년)” 이렇게 강력한 가족계획의 결과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적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인구감소라는 위기 앞에서 정부는 다른 의미의 가족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바로 ‘출산장려 정책’입니다. 이는 2,000년대에 정부에서 발표했던 가족계획의 구호를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당시 표어는 이렇습니다. “아빠, 혼자는 싫어요. 엄마, 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 자녀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 형제입니다.” 정부에서 출산장려 정책을 실시하고, 다자녀 가정에 대해 많은 혜택을 주고 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가족계획을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면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앞으로도 더 좋아질 가능성은 적습니다. 정부의 혜택이 있을지라도, 다자녀를 키울 수 있는 경제적인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에게 ‘가족계획’은 어떤 의미여야 할까요? 그것은 하느님의 창조사업에 함께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이렇게 축복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아브람의 몸에서 나온 아이가 상속자가 될 것이라 하시고,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보여주며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내가 너의 후손을 땅의 먼지처럼 많게 할 것이니, 땅의 먼지를 셀 수 있는 자라야 네 후손도 셀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이집트에서 고난 받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많은 자녀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모세는 이 하느님의 자녀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였습니다.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함께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사제 즈카르야에게 보냈습니다. 천사는 즈카르야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하느님 구원사업의 정점은 마리아와 가브리엘 천사의 만남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신앙인에게 가족계획이란 하느님이 창조사업에 함께하는 숭고한 소임입니다. 신앙인에게 가족계획이란 하느님이 구원사업에 함께하는 거룩한 소임입니다. 사제는 혼인성사를 앞둔 배우자들에게 혼인의 목적을 특별히 당부하고 있습니다. 사제는 다음 사항을 알려줍니다. “가톨릭 신자 배우자는 혼인한 후에도 신앙생활을 계속할 것이며 자녀들도 모두 가톨릭교회에서 세례를 받게 하고 종교 교육을 받게 하도록 노력할 것을 서약해야 합니다. 신자가 아닌 배우자에게는, 신자인 배우자가 혼인 후에도 신앙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락하며 자녀들도 세례를 받게 하고 종교 교육을 시켜야 할 중요한 의무를 약속하였음을 알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내가 세우는 계획이 나의 영광과 나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내가 세우는 계획이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의 의로움이 드러나는 것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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