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곱슬머리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당신과 나 만큼의 거리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3-12-19 조회수131 추천수0 반대(0) 신고

어렸을 적에 기운이 장사인 삼손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삼손은 손가락이 세 개여서 삼손인 줄 알았습니다.

이는 동네 근처에 손가락이 무척이나 큰 사람이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은 어머니가 아이를 가졌을때

독주나 포도주도 안먹어야 하는 가 봅니다.

그러면 그렇게 기운이 센 사람이 되는 가 봅니다,

이러한 말씀이 있는 것을 보면

여인이 아이를 가졌는데도 술을 먹는 사회적 관습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도 술은 젊었을적에는 무척이나 많이 먹었지만

십 년 전부터 술은 한 달에 막걸리 세 병을 먹으면 만족합니다.

 

머리에 면도칼을 대어 머리를 자르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머리카락은 길면 정신이 산만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하게 됩니다,

그런데 자신이 좌지우지 하는 정신은 깨끗하게 명료해지지는 않습니다.

특히 예술가들이 대부분 머리카락이 길지요.

 

판관기의 삼손을 읽으며 묵상하다보면 세례자 요한을 생각하게 됩니다.

풍체도 다들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다보면 삼손과 세례자 요한이

같은 시대에 살았더라면 그 둘은 어쩌면 사이가 좋아서 체면을 차리는 것이 아니라

이물없는 사람들로 살았지 않았을까도 생각해봅니다.

 

삼손이나 세례자 요한은 수염도 길고 머리카락도 긴 남자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산발한 머리카락이 아니라 여성의 머리카락처럼 부드럽게 긴 남자는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머리카락은 우리들이 어떤 그림에서나 영화에 나오는 머리긴 사람을 연상하지만

제가 묵상하는 분은 머리카락이 양털같이 곱슬 거리는 분은 아닐지 생각합니다.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보자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라고 말한 것은 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용모를보고 즉 머리카락이 양털처럼 곱슬거리는 것을 보고 말하는 것일 겝니다.

 

세례자 요한을 생각하다보면 어떤 아름다운 용모나 미소를 짓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분은 주님께서 오실 길을 곧게 내는 분 광야에서 외치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한 술 한잔도 마시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이 주님이 오시기를 고대하니 장차 오실 그분은 얼마나 좋으신 분이신지 미루어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말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