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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제3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정천 사도 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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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12-21 조회수172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3년 12월 21일 목요일

[대림 제3주간 목요일오늘의 묵상 (사제 정천 사도 요한)

 

늙은 나이에 아들을 잉태한 엘리사벳그리고 처녀의 몸으로 아들을 잉태한 마리아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기적을 체험한 두 여인의 아름다운 만남을 그리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서둘러’ 엘리사벳을 찾아갑니다그도 하느님의 권능으로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하는 친척이 있다는 것이 마리아에게 얼마나 큰 위로였을까요한시라도 빨리 엘리사벳을 만나 서로 체험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싶었을 것입니다.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에서 유다 산악 지방까지 가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었지만마리아는 주저하지 않고 잉태한 몸으로 여행길에 오릅니다.

그렇게 먼 길을 달려와 준 마리아를 본 엘리사벳은 또 얼마나 기뻤을까요그는 임신하고 무려 다섯 달이나 숨어 지냈습니다.

그동안 자신에게 일어난 기적적인 사건을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없었는데처음으로 그 상대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만남은 비슷한 처지에 놓인 두 여인의 만남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들이 잉태한 아기들곧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의 첫 대면이기도 한 것입니다메시아와 그의 선구자그들은 아주 오래전에 이미 만났고 서로를 알아보았습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보십시오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엘리사벳은 주님의 어머니를 마주한 사실에 기뻐하고태중의 아기 요한도 태중의 아기 예수님의 방문에 기뻐 뛰놉니다.

엘리사벳과 요한처럼이제 곧 예수님을 만나게 될 우리도 기뻐합시다아가서에서 자기 연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여인처럼 말입니다.

내 연인의 소리보셔요그이가 오잖아요산을 뛰어오르고언덕을 뛰어넘어 오잖아요.”

우리를 보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뛰어오시는 그 연인을 기쁘게 맞이할 채비를 서두릅시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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