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1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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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3-12-22 | 조회수357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3년 12월 22일 영화를 잘 보지 않습니다. 볼 때도 있지만, 책에서 영화에 대한 소개가 나올 때 강의 자료로 쓰기 위해 영화를 볼 뿐입니다. 그러나 영화 보는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영상을 보는데 눈이 쉽게 피곤해져서 ‘빨리 보기’를 눌러서 영화를 봅니다. 그리고 원하는 장면을 찾게 되면 어떻게 이 부분을 강의 때 쓸지를 떠올리면서 그 부분만 천천히 봅니다. 이런 식으로 영화를 봐서일까요? 영화의 내용을 잘 모르고, 또 영화가 크게 와 닿지도 않습니다. 매번 이렇게 영화를 봐서인지 영화에 정을 갖지 못합니다. 학창 시절에는 어떤 영화도 다 재미있게 봤지만, 지금은 아주 재미있다는 영화도 또 온 국민이 본 영화라고 해도 관심이 없게 되었습니다. 주님에 대해서도 이렇지 않을까요? 주님 안에서 빠른 결과만을 찾고 있다면, 그래서 미사나 기도에 있어서 ‘빨리 빨리’만 외치고 있자면 주님의 그 깊은 뜻을 알아챌 수가 없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커다란 은총도 깨달을 수 없게 됩니다. 영화도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야 감독의 의도와 배우들의 연기가 와닿는 것처럼, 주님께도 시간을 갖고 정성을 기울여야 주님의 뜻과 주님의 활동이 더 크게 와닿게 됩니다. 주님과의 관계에서 너무 빠른 결과만 원하는 어리석은 모습을 취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정성을 기울이는 주님과의 관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미사 시간도 빨리 끝나면 좋은 것이 아니라, 천천히 그 의미를 찾으면서 미사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도 시간도 해야 할 기도만 얼른 하고 마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온전히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빠른 것만을 추구하다가 미처 주님을 놓쳐 버릴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성모님께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의 찬미가를 부르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이 찬미가를 통해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친다고 하십니다. 또한 당신 팔로 권능을 펼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며,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신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하느님에 대해 감사의 찬미가를 부르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냥 어느 순간 알게 된 것이 아닙니다. 갑작스럽게 깨닫게 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하느님 안에 머무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그 모든 일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겸손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고, 언제나 주님을 찬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모님의 이 모범을 기억하면서, 빠른 결과보다는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께 함께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노력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새로운 희망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어떠한 일도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 알의 과일 한 송이의 꽃도 나무의 열매조차 금방 열리지 않는다. 하물며 인생의 열매를 노력하지도 않고 조급하게 기다리는 것은 잘못이다. (에픽테토스) 사진설명: 마리아의 노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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