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불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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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종금 | 작성일2023-12-22 | 조회수199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할머니 수녀 한 분이 파우스티나를 찾아와(예수님과 대화한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영적인 문제를 꺼내면서 예수님께 기도해 달라고 청하였다. 파우스티나는 꽉 잡힌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날 저녁 성체강복 때 그녀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들었다.
“그가 가진 불신이 그가 짓는 죄보다 내 마음에 더 큰 상처를 준다고 전하여라.”
파우스티나가 이 메시지를 전하자, 그 수녀는 어린아이처럼 울었다[하느님 자비의 사도 성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의 영적 일기‘내 영혼 속 하느님의 자비' 중에서]. 순간, 거기서 나 역시 울먹이고 있지 않던가. 그날은 10월 9일, 가톨릭 굿뉴스 자유게시판에서 장병찬 님의 게시글을 보고서였다. 왜 울먹였을까? 그날 종일토록 나 자신을 들여다본 끝에 1년여 만에 성사를 보기로 결심했다. 손님 신부님으로부터 성사를 봐도 좋다는 본당 신부님의 허락을
받았다.
“신부님, 저는 10여 년 지금까지 본당 주임 신부님의 성사를 거부했습니다. 딱 한 번 본 것도 실수로 치부, 후회하고 있습니다.” 성사를 마치자, 권 신부님께서 훈계 끝에 말씀하셨다.
“앞으로도 계속 힘들면 손님 신부님이 오시면
성사를 보도록 하세요.”
“아닙니다. 이젠 본당 신부님께 봐야지요.”
내가 울먹였던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사제는 또 하나의 그리스도이신데
불신했기 때문이다. 10여 년 동안이나 예수님께 그렇게 크나큰 상처를 드리고 있었으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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